[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궁금한 오감체험시설 재료의 안전성·위생상태
“이거 몸에 해로운 건 아닐까?”
4D 오감체험 영화관에서 영상 장면에 맞춰 뿌려지고 흩날리고 쏘아대는 물보라와 바람, 각종 향기들. 오래 묵은 물을 쓰거나, 혹시라도 몸에 좋지 않은 성분이 들어 있지는 않을까? 4D 체험시설을 갖춘 각 테마파크와 영화관 쪽에 사용되는 재료들의 안전성과 점검 상태 등을 물었다.
◎ 상암 씨지브이 | 물이나 안개를 뿜을 때 사용하는 물은 순수 수돗물이다. 물은 정수필터를 통해 걸러진 상태로 분출되는데 비워진 만큼 수시로 보충한다. 물탱크와 필터는 3개월 주기로 청소·점검하고 교체한다. 분사에 사용되는 장비는 국제 환경물질시험기관(SGS)의 안전 분석 테스트를 통해 인체에 무해함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각종 향기도 인체 무해 판정을 받은 시중의 방향제를 사용한다. 타는 냄새 등엔 이스라엘에서 들여온 4D 체험 교육용 재료를 쓴다. 향기·안개 효과를 자주 연출하는 만큼 상영관의 공기조절장치를 계절에 관계없이 상영중엔 100% 가동하고 있어 쾌적한 상태를 유지한다.
전후좌우로 움직이는 좌석도 안전성에 기초해 설계된 것이다. 영화 속 장면과 연동돼 심리적으로 큰 효과를 보도록 한 것이다. 움직이는 각도나 폭도 체감하는 것에 비해 크지 않다. 관객이 콜라나 팝콘 용기를 들고 있어도 큰 문제가 없도록 전체 프로그램이 설계돼 있다.
◎ 서울랜드 | 입체영상관 ‘타임머신’에는 공기를 쏘는 에어컴프레서가 23대 준비돼 있다. 내부 공기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바깥 공기를 끌어들여 압력을 가해 발사한다. 바람은 좌석 아래쪽에서 위로 분사되기 때문에 관람에 불편함을 주지 않도록 했다. 눈 내리는 장면 때 사용되는 비눗방울은 인체에 해가 없고 끈적임도 없는 것을 사용한다. 관리직원들이 매일 시운전을 통해 공기와 비눗방울 분사 상태 등을 점검한다.
◎ 롯데월드 | 분사되는 물은 공급관로에 이물질 필터를 추가 설치해 걸러진 수돗물을 쓴다. 분사되는 바람은 공기 중의 수분·유분 등을 줄이기 위해 컴프레서로 공기를 압축한 뒤 냉동기·드라이기를 통해 이슬점 온도 이하로 냉각시켜 사용한다. 이를 다시 미크론 단위 3중 필터로 걸러서 관객들에게 분사하므로 깨끗하고 불쾌감도 전혀 없다.
이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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