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뛰드 제공
[매거진 esc]
추위에 갈라지고 트고 피나는 입술, 통통하고 윤기나게 관리하는 법
키스를 부르는 건강한 입술은 따로 있을까? 입술 하면 여성을 위한 화려한 립스틱이나 반짝이는 립글로스를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엔 입술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립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다.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 터지고 갈라진 입술을 위한 간편한 립케어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옴므’라는 이름을 내건 남성용 립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남성 소비자를 겨냥한 ‘유니섹스’한 무색무취의 립케어 제품은 최근엔 각종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남성 전용 립케어 판매 불티나네
남자친구의 갈라진 입술이 보기 안타까워 지난 2일 롯데백화점 본점의 화장품 브랜드 ‘키엘’ 매장을 찾은 김선영(28)씨는 “남성 전용 립밤이 지난달 31일 품절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남성용 ‘옴므 립밤’을 내놓은 ‘헤라’ ‘비오템’ ‘클라란스’ 매장에서도 제품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다.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글루밍’족뿐 아니라, 튀는 멋을 추구하지 않더라도 깔끔한 외모를 중시하는 20~40대 남성들에게 입술관리에 대한 관심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클라란스’ 매장 관계자는 “립밤은 20~30대 남성층에게 최고로 잘 팔리는 제품군”이라며 “가격도 1만~2만원이라 화장품치고는 부담 없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라고 말했다.
외부 활동이 많은 남성들을 위한 립밤은 대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SPF 성분 함유를 강조한다. 번들거리거나 끈적이지 않는 피부 표현이 가능하도록 색조보다 보습 기능을 내세워 ‘부담 없는 화장품’임을 각인시키는 것. ‘옴므 프로텍션 립밤’을 출시한 ‘헤라’의 정혜진 부장은 “판테놀 성분, 비타민 성분, 토코페롤 등 피부에 촉촉함을 주는 여러 성분이 들어 있다”고 제품을 소개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화장품을 바르는 행위에 대한 거부감을 줄인 스틱 형태의 디자인이 남성들에게 인기를 얻는 주요한 이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꽃미남이나 예쁜 남자가 아무리 트렌드라고 해도, 아직 입술에 화장품을 바르는 일은 익숙하지 않다. 미용업계에 근무하는 이아무개씨도 “티브이에는 립스틱을 바른 가수나 연예인들이 나오지만 실제로는 얼마 전 립밤을 처음 사서 짬짬이 바르기 시작했다”고 했다. 인기 제품인 ‘비오템 옴므 울트라 컴포트 립밤’도 동그란 튜브로 입구가 디자인되어 있어 손가락에 짜서 바를 수 있는 형태로 남성 소비자들에게 거부감이 없다.
여성을 위한 립케어 제품은 립밤뿐 아니라 립 에센스, 립 트리트먼트, 립 리무버 등 기능이나 취향면에서 과거 립케어의 가짓수를 훌쩍 넘어섰다. ‘크리니크’의 관계자는 “최근엔 튼 입술을 관리하는 하나의 기능만으론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없다”며 “안티에이징 기능이 접합된 제품과 립글로스이지만 립밤의 보습기능을 갖춘 제품의 매출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 출시된 립케어 제품들은 입술 주변까지 관리하고, 어떤 시간대에 어떻게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한지 알아서 고민한다. 한 예로 ‘SKⅡ'의 ‘싸인즈 링클 세럼’은 입가의 팔자 주름까지 관리해주는 제품, ‘오르비스’의 립 트리트먼트는 로열젤리 원액을 함유해 입술 움직임이 적은 밤 시간대에 바르는 맞춤형 제품이다. 장미아 뷰티 컨설턴트는 “피부관리에 눈밝은 고수들은 자신의 피부 상태가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이 입술임을 알고 있다”며 “니베아, 뉴트로지나, 챕스틱처럼 잘 알려진 드럭스토어 제품들도 품질면에서 결코 기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입술 옆 팔자 주름도 없애준대요
실제로 립케어 제품의 대명사인 ‘니베아’가 지난 11월 출시한 립 에센스는 스틱이 아닌 짜서 바르는 튜브형으로 입술 피부의 노화를 방지하는 멀티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랑받는 ‘뉴트로지나’ 립케어 제품도 ‘6시간 프로텍션 립 모이스처라이저’와 ‘안티에이징 립 트리트먼트’라는 이름으로 진화했다. 당신의 입술은 지금 어떤 상태인가? 입술 각질제거, 안티에이징, 립 트리트먼트 같은 단어가 생소하다 하더라도 이미 입술은 당신의 피부상태를 말해주고 있다.
글 현시원 기자 qq@hani.co.kr·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에뛰드 제공
| |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