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ESC

샌드위치집도 와인을 파네

등록 2008-06-11 22:19수정 2008-08-06 17:25

‘다이너라이크’의 샌드위치
‘다이너라이크’의 샌드위치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라멘집에서 고급 레스토랑까지, 가로수길에서는 무엇을 먹으면 보람찰까
2000년 초만 해도 가로수길에는 평범한 냉면집이나 한식집 몇 채가 고작이었다. 이곳이 색다른 먹을거리 동네로 변한 것은 미국·유럽·일본 등에서 유학한 이들이 새처럼 날아들면서부터다. 그들이 체험한 뉴욕의 소호거리, 일본 시부야 부근 다이칸야마 거리의 맛은 거창하지 않고 가격 부담도 적었다. 그들의 기억에 기댄 맛집들이 지난 2년 사이 속속 들어섰다. 샌드위치가게, 노천 카페, 빈티지 와인바, 수제 커피집.

이곳의 특징 중 하나는 샌드위치집에도 싼 와인과 고소한 커피가 있다는 것이다. 6천~7천원이면 푸짐한 샌드위치와 고소한 커피를 맛본다. ‘부첼라’는 이른 아침부터 아낙네들과 남정네들이 들끓는다. 매일 구워내는 빵으로 샌드위치를 만드는데 가지와 버섯부터 쇠고기가 들어간 것까지 다양하다. 그 정도로도 배가 두둑하다. ‘다이너라이크’의 샌드위치도 감동적이다. 간단한 서양식 요리도 제법 그럴싸한 맛을 낸다. 커피, 와인, 케이크, 과일타르트도 있다. 1만~2만원만 주머니에 넣어 가도 대만족한다.

2층 테라스가 있는 ‘코르크 포 터틀’은 창밖의 가로수를 눈으로 즐길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최고의 인기 맛집이다. 마치 뉴욕에 여행 온 기분이 든다. 지나가는 이들의 맵시를 구경하는 보너스도 있다.

아이스크림 집 ‘구스티모’, 초콜릿 전문집 ‘아 프리오리 떼’, 초콜릿과 허브티가 있는 ‘카페 별’, ‘그란데’ 등 상큼한 맛을 사랑하는 이들이 좋아할 만한 집들이 곳곳에 박혀 있다. 지도를 펴서 골목마다 박힌 이 집들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맛있는 커피가 있는 ‘블룸 앤 구떼’, 와인바 ‘그랜드마더’, ‘빈앤빈’, ‘와인다인’, ‘라떼르21’처럼 역사가 오래된 집들도 정성으로 자리를 지킨다. 최근에는 목에 힘을 뺀 가벼운 와인바들이 들어선다. ‘쿠바’, ‘둘세이수아베’ 등이다.

지난해부터는 ‘베네세레’ 같은 전통적인 고급 레스토랑도 들어섰다. 청담동 뚜또베네 요리사였던 박찬일씨도 이곳에 레스토랑을 열 예정이다.

서양식 맛집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철학으로 무장한 집들도 눈에 띈다. 초밥집 ‘스시앤송’은 동부이촌동에서 이름을 날렸던 ‘한강초밥’ 둘째 아들이 운영한다. ‘한강초밥’의 맛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오뎅바 정든집, 일본 라멘 전문집 라멘 구루도 유혹의 손길을 내민다.

글·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ESC 많이 보는 기사

70년간 갈비 구우며 신화가 된 요리사, 명복을 빕니다 1.

70년간 갈비 구우며 신화가 된 요리사, 명복을 빕니다

만찢남 “식당 창업? 지금은 하지 마세요, 그래도 하고 싶다면…” 2.

만찢남 “식당 창업? 지금은 하지 마세요, 그래도 하고 싶다면…”

내가 만들고 색칠한 피규어로 ‘손맛’ 나는 게임을 3.

내가 만들고 색칠한 피규어로 ‘손맛’ 나는 게임을

히말라야 트레킹, 일주일 휴가로 가능…코스 딱 알려드림 [ESC] 4.

히말라야 트레킹, 일주일 휴가로 가능…코스 딱 알려드림 [ESC]

새벽 안개 헤치며 달리다간 ‘몸 상할라’ 5.

새벽 안개 헤치며 달리다간 ‘몸 상할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