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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세트에서 파티까지, 키워드로 알아보는 2007년 11월 속옷 트렌드
세트에서 파티까지, 키워드로 알아보는 2007년 11월 속옷 트렌드
그럼 이제 어떤 속옷을 어떻게 입어야 잘 입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2007년 가을·겨울 현재진행형인 속옷의 트렌드를 키워드로 알아보자.
첫번째 키워드 : 세트 + 믹스 앤 매치
옷을 잘 입는 사람들에게 꼭 따라붙는 설명이 믹스 앤 매치다. 느낌이 서로 다른 상하의를 감각적으로 맞춰 입거나, 색상과 소재가 다른 옷을 자기만의 느낌대로 겹쳐 입는 것을 믹스 앤 매치라고 한다. 옷에만 믹스 앤 매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 속옷에도 있다. 서로 완전히 다른 각자의 영역에서 심심하게 있던 브래지어와 팬티가 ‘세트’를 통해 만나 조화를 이루고, 그 다음 세트에서 벗어나 브래지어와 팬티에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스타일을 살리게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의 속옷 트렌드는 세트에서 만나 변화의 단계로 넘어가는 그 길목에 있다.
제품도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나온다. 롯데백화점 본점 ‘섹시쿠키’ 매장의 이나형 매니저는 “속옷을 맞춰 입는 속옷 코디족이 많아지면서 브래지어와 팬티를 세트로 맞춰서 구입하고, 또 자주 구입하는 성향이 보편화돼 간다”며 “제품에 따라 디자인이나 색상에 변화를 줘 2종으로 출시하는 세트 제품이 인기를 끈다”고 말했다. 기본 색상은 브래지어와 맞추되 디자인에 있어서 조금씩 변화를 준 팬티가 2종 이상 나오는 제품이 많다. 브래지어를 먼저 결정하고 거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팬티를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 중에 선택하기도 한다. 그만큼 속옷 세트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 옷을 살 때도 자기 옷장에 있는 옷을 잘 활용할 만한 아이템을 고르면 더 쓸모가 많은 것처럼, 속옷 역시 자기 서랍장 속에 있는 속옷 색상과 디자인을 생각하면서 사면 자기만의 믹스 앤 매치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좋다.
두번째 키워드 : 화려함 + 과감함
가을·겨울이 되면 속옷이 화려해지기 마련이다. 여름에는 속옷의 장식이 겉옷에 드러나기 때문에 장식이 거의 없지만 옷이 두꺼워지는 가을·겨울이 오면 브래지어 컵의 장식이나 색상, 디자인이 더 자유로워진다. 특히 이번 가을·겨울에는 볼륨감 있는 실루엣의 겉옷이 많이 나오면서 더 화려해진 속옷의 등장을 예고한다. 과감하고 화려한 자수나 레이스는 몸매를 강조해주고, 겉옷에서 유행하는 반짝이는 느낌을 그대로 광택사나 광택 원단에 사용한 제품이 많이 나온다. 크리스털이나 자수,레이스, 러플, 자수 등 장식도 선보이고 있다.
색상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한 톤 낮아지면서 더 짙어진 색상이다. 검정색을 중심으로 어두운 계열의 색상이 주로 쓰인다. 청록색이나 자주색 등 세련되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주는 색상은 여성스럽고 섹시한 느낌을 더해준다. 이번 가을·겨울에는 분홍색도 톤을 낮춰 인디언 핑크나 장밋빛 등으로 사용됐고 부드러운 갈색도 빼놓을 수 없다. 비비안 우연실 디자인실장은 “이번 가을과 겨울 란제리는 깊은 색상과 섬세한 디자인으로 우아하면서도 섹시한 관능미를 강조하고 있다”며 “속옷이 패션 의류로서 기능이 강화되면서 기능성과 함께 화려한 디자인이 강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번째 키워드 : 파티 + 할리우드 잘록한 허리와 풍만한 가슴, 탄력 있는 엉덩이 등 ‘관능미’가 주목받는 요즘, 속옷이 책임져야 하는 부분은 점점 더 늘어만 간다. 관능적인 몸매가 가장 많이 드러나는 곳은 노출이 많은 ‘파티룩’을 입어야 하는 파티장이다. 보정 속옷 없이 파티 드레스를 입었다가 이곳저곳 대책 없이 흘러내리는 군살 때문에 난감해지기 일쑤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보정 속옷이다. 할리우드 유명 인사의 파파라치 사진이 매일 눈앞에 펼쳐지면서 보정 속옷에는 할리우드 바람이 불었다. 할리우드 유명인사들이 입는다는 해외 브랜드 보정 속옷이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 등을 통해 인기를 끄는 것이다.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 위즈위드 마케팅팀 이이화 대리는 “영화배우 기네스 팰트로가 착용한다는 거들은 소개되자마자 품절이 되기도 했다”며 “드레스를 많이 입기 때문에 보정 속옷의 기능도 좋은 해외 브랜드 제품이 많은 관심을 얻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수 고무 소재나 무봉제 기법을 이용한 니퍼(복대처럼 생긴 속옷)와 겉으로 표시가 나지 않으면서 몸매를 보정해주는 거들, 프리미엄 청바지 열풍과 함께 겉옷에 라인이 드러나지 않는 몰드 팬티, 가슴 사이즈에 따라 자연스럽게 가슴골을 만들어주는 푸시업 브래지어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글 안인용 기자 nico@hani.co.kr·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홍대 앞 한 속옷매장의 쇼윈도우. 최근 홍대 · 이대 · 신촌 등 젊은 층이 많이 찾는 곳에 속옷매장이 늘고 있다.
세번째 키워드 : 파티 + 할리우드 잘록한 허리와 풍만한 가슴, 탄력 있는 엉덩이 등 ‘관능미’가 주목받는 요즘, 속옷이 책임져야 하는 부분은 점점 더 늘어만 간다. 관능적인 몸매가 가장 많이 드러나는 곳은 노출이 많은 ‘파티룩’을 입어야 하는 파티장이다. 보정 속옷 없이 파티 드레스를 입었다가 이곳저곳 대책 없이 흘러내리는 군살 때문에 난감해지기 일쑤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보정 속옷이다. 할리우드 유명 인사의 파파라치 사진이 매일 눈앞에 펼쳐지면서 보정 속옷에는 할리우드 바람이 불었다. 할리우드 유명인사들이 입는다는 해외 브랜드 보정 속옷이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 등을 통해 인기를 끄는 것이다.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 위즈위드 마케팅팀 이이화 대리는 “영화배우 기네스 팰트로가 착용한다는 거들은 소개되자마자 품절이 되기도 했다”며 “드레스를 많이 입기 때문에 보정 속옷의 기능도 좋은 해외 브랜드 제품이 많은 관심을 얻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수 고무 소재나 무봉제 기법을 이용한 니퍼(복대처럼 생긴 속옷)와 겉으로 표시가 나지 않으면서 몸매를 보정해주는 거들, 프리미엄 청바지 열풍과 함께 겉옷에 라인이 드러나지 않는 몰드 팬티, 가슴 사이즈에 따라 자연스럽게 가슴골을 만들어주는 푸시업 브래지어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글 안인용 기자 nico@hani.co.kr·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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