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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죽여줄 귀여운 킬러들 ‘닌텐도 DSL’ vs ‘소니 PSP’

등록 2007-08-22 18:14수정 2007-08-24 18:50

게임기 ‘닌텐도 DSL’과 ‘소니 PSP’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게임기 ‘닌텐도 DSL’과 ‘소니 PSP’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매거진 Esc] 닌텐도 디에스 라이트 vs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 전문가 2인의 휴대용 게임기 대결

휴대전화의 뒤를 잇는 ‘휴대 시리즈’의 황태자는 누가 뭐래도 휴대용 게임기다. 10대부터 40대까지, 특히 20~30대의 가방을 열면 열에 두셋에는 휴대용 게임기가 들어 있다. “휴대용 게임기, 나도 한번 써볼까!” 하고 휴대용 게임기를 검색해 보면 선택은 대략 두 가지로 정리된다. 닌텐도 디에스 라이트(DSL)냐,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이냐. 태생과 성격 모두 다르지만 같은 ‘휴대용 게임기’라는 하나의 이유로 묶어, 두 전문가에게 물어봤다. “어떤 제품을 추천하시겠습니까?”

본능을 알려주고 결과를 만끽하라
박승민·‘엔펀’(www.enfun.net) 콘텐츠매니저 / 닌텐도 디에스 라이트(DSL)

과거, 오락실을 제외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었을까? 개인용 컴퓨터(PC)가 대중화되기 이전까지는 티브이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콘솔 게임을 가진 소위 잘사는 친구의 집을 찾아가는 방법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제 게임은 집이나 피시방이 아닌 버스나 지하철에서 즐길 수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똑똑해진 휴대전화기와 얇고 작은 휴대용 게임기 등장 덕분이다. 물론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게임 갈래의 차이가 있지만,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도구로는 휴대용 게임기가 절대적인 각광을 받고 있다.

요즘 대표적인 휴대용 게임기로는 콘솔 게임기의 대명사 격인 소니와 닌텐도의 모델, 소니 피에스피와 닌텐도 디에스엘을 꼽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디에스엘은 피에스피와 같은 기존 게임기의 전형적인 사용 방식을 벗어나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의 선두 주자로 강력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전작 닌텐도 디에스의 폴더 형식을 이어 두 개의 박막액정화면(LCD)을 탑재해 일반 스크린과 입력 스크린으로 쌍방향 사용이 가능하다. 피에스피가 정해진 입력 방식과 그 결과에 제한을 받는다면 닌텐도 디에스엘은 버튼, 네 방향 내비게이션 등 미리 정해진 입력 방식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생각을 그대로 전달해 다양한 반응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별 결과를 맛볼 수 있다.

닌텐도 디에스 라이트(DSL). 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닌텐도 디에스 라이트(DSL). 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게다가 이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적절하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게임 소프트웨어는 닌텐도 디에스엘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치명적인 매력. 두뇌 나이에 절망하는 장동건과 강아지 이름을 부르며 즐거워하는 이나영의 웃음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물론 디에스엘이 피에스피와 같은 게임 전문성과 시각적인 자극, 엠피3(MP3) 및 동영상 재생 기능 등의 멀티태스킹 능력은 없지만 게임 본연의 순수하고 담백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그 만족도 역시 매우 높은 편이다. 또한 디에스엘을 추천할 수 있는 강력한 모티브 중에 픽토챗과 무선 통신, 그리고 음성인식 기능을 빼놓을 수 없다. 디에스엘 본체만 있으면 최대 16명까지 필기나 그림 채팅을 할 수 있고, 셰어링 기능을 통해 사용자 중 한 사람만 게임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어도 대전 게임이 가능하다. 내장된 입력 마이크는 사용자의 음성이나 박수소리를 인식해 반응하여 터치스크린에 버금가는 직관성을 보여준다.

닌텐도 것은 단순히 게임을 구동해주는 메커니즘을 뛰어넘어 게임과 사용자가 함께 호흡하고 교감할 수 있는 색다른 정체성을 보유한 제품이다. 디에스엘을 사용하는 데서 특정 게임의 컨트롤 가능 여부와 매뉴얼 같은 사전 정보는 중요하지 않다. 고민과 전략 역시 필요치 않다. 이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단지 본능을 알려주고, 그 결과를 만끽하면 된다. 그뿐이다.

추천게임 : 닌텐도 디에스엘의 독특한 사용 방식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게임으로 닌텐독스(Nintendogs)를 꼽을 수 있다. 닌텐독스는 총 18종의 강아지를 키울 수 있는 게임으로, 음성으로 이름을 지어주거나 쓰다듬고 재주를 가르치는 등 실생활과 유사한 패턴으로 게임과의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게다가 다른 닌텐독스 사용자의 강아지와도 통신이 가능하다.

게임기, 그 이상을 꿈꾼다

김정철·디지털 칼럼니스트 /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 사진 박미향 기자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 사진 박미향 기자
닌텐도 디에스엘과 소니 피에스피는 태생이 다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비슷한 개념의 게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마치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폰처럼 기능상의 차이는 상당하다. 디에스엘은 듀얼 스크린을 이용하여 게임성을 극대화한 게임기에 가깝고, 피에스피는 메모리스틱 슬롯을 이용하여 각종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포터블 엔터테인먼트 기기 쪽과 더 닮았기 때문이다.

디자인만 봐도 이런 특성이 드러난다. 피에스피는 사이버적인 느낌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기능성을 강조했다면, 디에스엘은 작고 깨끗한 디자인으로 직관성을 강조했다. 대신 색상 선택의 폭은 디에스엘이 다양한 편이었으나 최근 피에스피도 다양한 색상이 출시되면서 비슷해졌다. 두 제품 모두 대표적인 흰색과 검은색 외에도 분홍색, 파란색 등 여러 색상이 나와 있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답하고 있다.

휴대성은 디에스엘이 유리했다. 세로 길이는 거의 같지만 피에스피의 170㎜의 길이에 비해 닌텐도는 133㎜에 불과해서 주머니에도 쏙 들어간다. 두께도 23㎜(PSP)에 비해 21.5㎜의 닌텐도가 더 얇다. 하지만 신형 피에스피가 나오면서 이런 휴대성도 많이 개선됐다. 신형은 일본에서 이미 출시됐으며, 한국에도 9월 중 나올 예정이다. 새로운 제품은 두께가 19%가 줄어들고 무게도 33% 더 줄었다. 닌텐도 디에스가 디에스엘로 넘어오면서 히트를 기록했듯이 휴대성이 개선된 피에스피 역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액정화면(LCD)일 것이다. 3인치 듀얼 스크린을 가진 디에스엘은 게임을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장점을 지녔다. 특히 상단 화면으로 게임 상황이나 문제를 눈으로 보고, 하단 터치스크린 화면을 통해 플레이를 할 수 있어 제품 크기에 비해 월등한 게임성을 확보한 것은 뛰어난 아이디어다. 하지만 화면이 3인치에 불과하고, 해상도 역시 192×256픽셀로 세밀한 화면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에 비해 피에스피는 4.3인치 480×272의 고해상도로 도트 입자가 세밀하고 선명하여 게임은 물론 영화와 사진을 볼 때도 더 생동감 있고 박진감 넘치는 화면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피에스피의 액정은 4.3인치 엘시디 중 최고 수준의 품질로 명성이 자자하다.

피에스피가 상대적으로 가장 뛰어난 점은 부가기능이다. 디에스엘도 편법을 이용하면 동영상과 음악을 즐길 수는 있지만 정식으로 지원하는 기능이 아니기에 화질 및 음질이 떨어지고, 무선통신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부가기능이 없다. 그에 비해 피에스피는 유니버설멀티미디어디스크(UMD)를 이용한 고화질 영화 감상과 메모리스틱을 이용한 동영상, 포토뷰어, 엠피3 플레이어로 다양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무선랜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고, 소니가 개발한 로케이션 프리를 이용하면 티브이를 볼 수도 있다. 넉넉한 메모리스틱 용량만 준비한다면 휴대용 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못지않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것이다.

추천게임 : 피에스피를 게임기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몬스터헌터 1·2>의 중독성에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디제이맥스(DJ MAX) 시리즈를 추천한다. 피에스피의 뛰어난 화질과 음질을 최대한 이용하는 리듬게임으로 최근 두 번째 버전이 나오면서 60곡 이상의 오리지널 음악이 추가됐다. 물론 네트워크 플레이로 대전모드로 즐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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