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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회관의 색다른 삼겹살

등록 2007-07-04 22:41

일출회관의 얼큰한 김치찌개
일출회관의 얼큰한 김치찌개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우도 맛집

“어디 감수꽈?” 우도 주민들이 어디론가 몰려간다. 돌담길 사이로 솔솔 피어나는 맛난 냄새가 사람들을 이끈다. 제주시 우도면 중앙동에 위치한 ‘일출회관’은 우도 사람들이 가장 아끼는 음식점이다. 섬이라서 하얀 생선요리를 기대하면 오산이다. 두꺼운 삼겹살과 얼큰한 김치찌개가 소박하게 차려진다. 이곳 삼겹살은 오직 우도에만 있다. 상쾌한 바닷바람과 우도 사람들의 정겨운 인심이 키운 돼지들이다. 파란 상추에다 싸 먹으면 도시에서 맛보던 삼겹살과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1인분이 200g인데 가격은 8천원이다. 이 돼지고기를 넣어 만든 김치찌개도 색다르다. 오랫동안 시큼하게 묵힌 배추김치와 열무김치를 적당히 함께 넣어 푹 끓였다. 1인당 5천원이다. 반찬은 상큼한 청각과 미역이 따라 나온다. 주인장의 손맛으로 담근 젓갈류도 맛깔스럽다. 옥상에서 해를 맞이할 수 있어서 이름을 ‘일출회관’이라고 지었단다. 촌스러운 간판과 낡은 벽들이 정겹다. 섬에서 ‘무슨 돼지고기’냐고? 우도에 왔으니 우도 사람들을 따라서 우도 삼겹살 맛을 보는 것도 좋으리라.

글·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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