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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남성 성구매자 67%, “아내 외도 묵인 못해”

등록 2006-01-06 07:59

성매매를 통해 성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남성 중 상당수가 정작 아내가 성을 구매했다고 가정할 경우 묵인할 수 없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사단법인 `인천여성의전화'(회장 배임숙일)는 `성구매자가 답변한 성매매실태조사'라는 주제로 최근 남성 1천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6일 밝혔다.

성구매 경험이 있는 남성 응답자들은 `아내의 성구매 사실을 알아도 가정의 평화를 위해 묵인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묵인할 수 없으며 이혼한다'라고 답한 이가 44%로 가장 많았다.

`이혼은 하지 않지만 묵인할 순 없다'는 답변은 23.6%를 기록, 결국 묵인하지 않겠다는 답변이 모두 67.6%에 달했으며 `묵인한다'라는 답변은 11%에 그쳤다.

`성구매시 아내 또는 애인에게 죄책감이 드는가'라는 질문에는 `죄책감이 든다'는 답변이 49%로 가장 많았지만 `죄책감이 들지만 남자로써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도 26.8%로 적지 않았다.

성매매 집장촌 외 다른 장소에서의 성구매 경험은 안마시술소 24.6%, 룸살롱 18.5%, 단란주점 14.6%, 기지촌 14.3%, 유흥주점 12.9%, 숙박업소 1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매매업소 업주에 대한 처벌을 더 강화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가 82.5%로 `아니다' 13.3%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성매매 여성을 피해자라고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에도 `그렇다'라는 답변이 57.5%, `아니다' 29.5%로 나타났다.

여성의전화 최박미란 사무국장은 "성매매 여성을 피해자라고 생각하면서도 남자이기 때문에 성을 사는 것이 별 문제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는 남성들의 성차별의식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성교육을 통해 성매매에 대한 비판적 담론을 형성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여성의전화는 이번 설문조사결과를 계기로 성매매 여성 뿐 아니라 성구매 남성에도 초점을 맞춰 성매매근절 운동을 펼쳐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민방위교육장에서 교육 대상자들을 상대로 이뤄졌으며 설문 대상자 연령층은 20대 27명(2.7%), 30대 889명(87.5%), 40대 100명(9.8%)으로 구성됐다.

강종구 기자 inyon@yna.co.kr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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