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고인의 동료 배우 윤지오씨가 12일 오후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씨가 참고인 자격으로 12일 대검철창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진상조사단)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윤씨는 이날 조사에서 ‘이름이 특이한 정치인’과 ‘성이 같은 언론인 3명’에 대해 진술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진상조사단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름이 특이한 정치인’과 ‘성이 같은 3명의 언론인’의 이름에 대해 검찰에 진술했다고 밝혔다. 윤씨 변호인 차혜령 변호사는 “오늘 조사에서 인터뷰에서 새롭게 나왔던 내용인 ‘특이한 이름의 정치인’이 누군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며 “특이한 이름을 가진 정치인에 대해 사진 등을 통해 명확하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선일보와 관련인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3명의 이름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윤씨는 과거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도 정치인과 언론인에 대해 진술했다고 거듭 밝혔다. 윤씨는 ‘같은 성을 가진 언론인 3명과 특이한 이름을 가진 정치인에 대해 이전 경찰과 검찰 수사과정에서도 진술을 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는 항상 질문하는 입장이 아니라 답을 하는 입장”이었다며 “제가 아는 정황과 모든 정보를 검찰과 경찰에 전했다”고 답했다.
이날 윤씨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언니 사건이 화제가 될 때마다 여러 사건들이 발생한다”며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씨는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후 2시40분께부터 윤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앞서 윤씨는 ‘장자연 사건’ 수사 당시 12차례의 경찰과 검찰 조사를 받았고, 지난해 11월에 귀국해 추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진상조사단은 ‘이름이 특이한 정치인’과 ‘성이 같은 언론인 3명’에 대해선 조사하지 않았으나, 올해 1월 윤씨가 귀국한 뒤 <교통방송>(tbs)의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한 인터뷰에서 이 사실을 공개하자 이날 윤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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