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분(33시간 38분) 동안 ‘#미투’ 캠페인에 동참하고 이를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가는 자리가 마련된다.
지난 15일 출범한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시민행동)은 오는 22일 오전 9시 22분부터 23일 오후 7시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2018분 이어말하기’(
▶발언 신청)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민행동 쪽은 “성폭력이 만연한 세상에 분노하고, 변화를 촉구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발언자로 참가할 수 있다. 변화에 동참하고 싶은 (사람도) 누구나 이 자리에 함께 하실 수 있다”고 밝혔다. 23일 이어말하기 행사가 끝난 뒤에는 ‘성차별·성폭력 끝장문화제-#미투가 바꿀 세상, 우리가 만들자’란 촛불 문화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시민행동은 20일 “일각에서는 소위 ‘펜스룰’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을 배제하려는 퇴행적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여성의 존재 자체를 성폭력의 발생 원인으로 치부하며, 차별과 폭력 외의 방식으로는 여성을 대할 줄 모른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다. 이처럼 여성을 동등한 인간으로 대하지 못하는 왜곡된 태도는 또 다른 성폭력을 발생하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시민행동은 “#미투 운동의 본질이 무엇인지 제대로 성찰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성폭력 문화를 바꿔나가는 시민의식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관련 글 : [세상 읽기] 펜스룰이 대안이라고? / 홍성수)
시민행동은 ‘성평등 사회’로 향할 수 있도록 한국여성단체연합·참여연대·민주노총·환경운동연합·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한국 사회의 범 시민사회 337개 단체가 모여 꾸렸다. 연이은 성차별·성폭력 피해 폭로 움직임이 한국 사회 내 성별 권력 구조의 변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댄 것이다.
시민행동은 이밖에도 미투 운동 과정에서 터져나온 증언과 대응방식을 한데 모으는 백서 발간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미투 관련 정부 대책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오는 6월 치르는 지방선거 공천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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