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스킨십을 자주 하면서 놀아주고, 눈을 보면서 마주 보고 대화를 하면 아이의 두뇌 발달을 돕는다. 생후 36개월 안에는 학습보다는 감성 자극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겨레
한겨레 특집 | 새로쓰는 육아이야기
아이, 이렇게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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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누구나 태어날 때 두뇌를 ‘조각’하기에 충분한 뇌세포 덩어리를 부여받는다. 두뇌 발달에 중요한 뉴런이라고 불리우는 뇌세포는 1000억개 정도 아이의 뇌에 존재하는데 쉽게 재생되지 않는다.
뉴런은 생후 8개월에 가장 많고 그 이후로는 대체로 감소한다. 뉴런을 연결해주는 시냅스도 한 뉴런 당 1000~10만개 정도 되는데 일단 36개월까지 필요한 시냅스의 150~200%까지 만든 다음, 사용되지 않거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시냅스는 없애는 가지치기가 이뤄진다.
자극이나 교육의 영향력이 가장 강력한 이런 시기를 감수성기라고 한다. 두뇌발달이 적절하게 이뤄지려면 이 감수성기 동안 해당 자극에 노출돼야 하며, 만일 이 시기를 놓치면 두뇌발달이 지연되거나 왜곡될 수 있다. 시각이나 청각, 감성, 운동기능 등이 감수성기와 관련이 있다.
그러나 악기 연주나 미술 등 예술적 기능, 수영이나 피겨스케이팅 등의 운동기능, 수학이나 독서 등의 인지기능은 이러한 감수성기가 따로 없다. 이런 기능들은 아이의 풍부한 경험이나 학습에 의해 새로운 시냅스를 만들거나 강화시킬 수 있다. 이를 경험의존적 발달이라고 하는데 개인차가 많을 뿐 아니라 남보다 먼저 남보다 더 많이 제공할 경우에 발달이 앞당겨지거나 발달이 더 강화된다.
요즘 부모들이 감수성기에 가장 많이 놓치는 것은 감성 자극이다. 영유아기 때 감성 자극을 소홀히 하면, 부모와의 애착 형성에 실패하면서 정서적으로 불안한 아이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이들의 감성을 제대로 자극하려면, 부모는 끊임없이 아이와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 단순히 아이와 온종일 같이 있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도움이 필요할 때 보살핌을 받는 아이는 규칙적으로 보살핌을 받지 못하거나 부모가 귀찮아하고 무관심하게 대했던 아이보다 더 잘 발달한다. 아이는 부모가 직접 자신에게 말을 걸어줄 때 훨씬 효과적으로 언어적, 사회적 인지발달을 보인다. 김영훈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장
요즘 부모들이 감수성기에 가장 많이 놓치는 것은 감성 자극이다. 영유아기 때 감성 자극을 소홀히 하면, 부모와의 애착 형성에 실패하면서 정서적으로 불안한 아이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이들의 감성을 제대로 자극하려면, 부모는 끊임없이 아이와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 단순히 아이와 온종일 같이 있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도움이 필요할 때 보살핌을 받는 아이는 규칙적으로 보살핌을 받지 못하거나 부모가 귀찮아하고 무관심하게 대했던 아이보다 더 잘 발달한다. 아이는 부모가 직접 자신에게 말을 걸어줄 때 훨씬 효과적으로 언어적, 사회적 인지발달을 보인다. 김영훈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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