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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주부 장재필씨, 포스코 ‘여성 기능장 1호’

등록 2007-07-11 20:55수정 2007-07-11 21:49

첫 여성기능장, 주부 장재필씨
첫 여성기능장, 주부 장재필씨
포스코에 여성 기능장 1호가 탄생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품질관리과에 근무하는 장재필(35)씨가 여성 직원으로는 최초로 기능인 최고 등급의 자격증인 기능장 시험에 합격했다고 11일 밝혔다.

경북 포항 출신으로 포항여고를 졸업한 장씨는 1989년 5월 포스코에 행정직으로 입사했다가, 지난해 11월 기능직으로 전환해 3개월간 기계시험, 조직시험 등 업무전반에 대해 현장 실무교육을 받고 현직에 배치됐다. 장씨의 주업무는 제강공정에서 생산된 열연·냉연코일 제품의 샘플을 채취한 뒤 전자현미경을 이용해 5대 불순물(탄소·규소·망간·인·황)을 추출하고 분석하는 일이다.

초등학생 둘을 둔 주부인 장씨는 자격증 취득 목표를 세운 뒤 일과 이후와 이른 새벽시간을 이용해 공부에 전념했으며, 기능직 전환 9개월만에 첫 응시에서 당당히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장씨는 이번 기능장 취득 이전에도 산업안전기사, 조리사, 영양사, 기능사 1·2급, 정보처리 1급 등 공인 자격증만 10여 개나 가지고 있고 지난 해에는 사내 업무개선 운동인 ‘식스시그마 그린벨트 자격증’도 취득해 ‘공부하는 직원’으로 통한다.

장씨는 “처음 접하는 금속재료 분야의 범위가 넓고 생소한 용어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선·후배 사원들의 관심과 격려가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포스코 쪽은 전체 직원 1만7500여명 가운데 371명에 불과한 여직원 중에서 기능장이 탄생한 것은 여성기능 인력 양성 차원에서도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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