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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잠 못 자고 고민 많은 10대 여성들…‘극단적 선택’ 생각도 남성 1.6배

등록 2022-05-23 15:46수정 2022-05-23 16:00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실태조사
여성 37.7% ‘극단적 선택 생각했다’
‘우울 호소’ 여성청소년이 남성 2배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이 있는 여성 청소년 비율이 남성 청소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클립아트코리아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이 있는 여성 청소년 비율이 남성 청소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클립아트코리아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는 여성 청소년 비율이 남성 청소년의 1.6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 없이 우울감을 느낀 적 있다’고 답한 여성 청소년 비율은 남성보다 2배나 많았다.

23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1 아동·청소년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 이행 연구-한국 아동·청소년 인권실태’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아동·청소년 8718명(남성 4518명·여성 42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 1년간 자살을 생각해본 적 있는가’라는 질문에 ‘가끔 그렇다’ 또는 ‘자주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29.9%였다. 10명 중 3명꼴로 극단적 선택을 떠올린 셈이다. 이 비율은 2017년 33.4%에서 2020년 27%로 꾸준히 줄었는데, 지난해 반등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장기화의 결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성별을 분리해 보면, 극단적 선택 생각을 ‘가끔 또는 자주 했다’는 여성 청소년 응답자는 37.7%로, 남성 청소년(22.7%)보다 1.6배 많았다. 자살을 생각하게 된 원인으로는 △학업문제(45.8%) △미래(진로)에 대한 불안(20.3%) △가족 간의 갈등 (15.9%) 등이 꼽혔다.

‘이유 없이 슬프거나 우울한 적 있다’는 문항에 ‘그런 편이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여성(42.3%)이 남성(20.9%)에 2배였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생(39.3%) △중학생(34.1%) △초등학생(20.2%) 순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초등학생 응답자였다. 이 문항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선 것이다. ‘이유 없이 외로운 적 있다’는 문항에 ‘그런 편이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여성 청소년(39.7%)이 남성 청소년(24%)의 1.6배였고, ‘이유 없이 불안한 적 있다’는 문항을 두고서도 ‘그렇다’고 답변한 여성(36.6%)이 남성(21.3%)의 1.7배였다. 우울·외로움·불안에 대한 질문은 청소년 우울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문항이다. 세 문항 결과를 종합하면 아동·청소년 가운데 여성이 느끼는 우울감이 남성보다 심각하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운동·수면 등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 습관에서도 성별 간 차이가 있었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여성(27.1%)이 남성(16.1%)보다 11%포인트 높았다. 수면 시간 역시 차이를 보였다. 7시간 미만 잠을 자는 여성 비율은 47.1%, 남성은 38.6%였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윤아 기자 a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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