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창원시 진해광장에서 열린 이이효재길 개장식이 열렸다. 창원시 제공
‘한국 여성학의 선구자’ 고 이이효재 선생의 1주기(4일)를 맞아 고인을 기리는 공간이 고향에 마련됐다.
이이효재길조성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선생이 생전 산책과 사색을 즐겼던 창원시 진해구 제황산공원 안 진해광장에서 ‘이이효재길’ 개장 행사를 했다.
고인의 제자들 제안으로 시작된 ‘이이효재길 조성사업’은 지난해 11월 창원시와 학계·정치권·지역주민·언론 등의 자발적인 참여로 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해왔다.
창원시는 위원회의 제안대로 생명숲·평등·평화·이름 4가지 주제로 구성된 둘레길에 이이효재 선생의 친필 서체를 살린 브랜드 로고로 안내판을 세웠고 포토존도 설치했다.
개장 기념식에는 허성무 창원시장을 비롯해 정영애 여성가족부장관, 지은희·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 조영숙 젠더교육플랫폼효재 대표 등이 참여했다.
이어 30일에는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2021창원이이효재포럼’이 ‘이이효재의 재조명과 지역사회의 실천과제’를 주제로 열렸다. 비대면(zoom)으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고인의 제자인 강인순 경남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전국 여성단체와 후학 등 100여 명이 참가했다.
고 이이효재 선생은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로 정년퇴직한 뒤 낙향해 경신사회복지연구소를 설립해 여성, 아동, 청소년 관련 정책을 제안하고 진해 기적의 도서관 설립운동에 앞장서며 지역 여성운동을 이끌다 지난해 97살로 별세했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사진 창원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