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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장애인단체 “LG유플러스, 수어 상담 서비스 제공하라” 인권위 진정

등록 2021-05-11 15:47수정 2021-05-11 17:20

엘지유플러스 “수어상담 도입 검토”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원심회, 동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공유&공익 플랫폼 에이블업 관계자들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통신사 상담센터, 수어 상담사 배치를 요구하는 차별 진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원심회, 동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공유&공익 플랫폼 에이블업 관계자들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통신사 상담센터, 수어 상담사 배치를 요구하는 차별 진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월 농인 ㄱ씨는 휴대전화 단말기 구입과 개통을 위해 엘지유플러스(LGU+)에 문자 상담을 신청했다. ㄱ씨는 문자 상담 과정에서 상담원의 문장이 잘 이해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본인 인증’에서 나타났다. ㄱ씨가 휴대전화 기깃값을 신용카드로 납부하겠다고 하자 직원은 신용카드 소유자와 ‘통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ㄱ씨가 “자신은 농인이라 음성으로 통화하기가 어렵다”고 여러 차례 설명했지만 직원은 ‘통화가 안 되면 음성으로 본인 확인이 안 돼 처리할 수 없다. 직접 대리점에 가서 비용을 납부하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원심회, 동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은 11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엘지유플러스에서 수어 상담이 진행되지 않아 농인들이 차별받고 있다”며 인권위에 차별 시정을 요청하는 진정을 제기했다.

이들은 “엘지유플러스에서 수어 상담 서비스가 없어 ㄱ씨는 차별을 느꼈고, 비장애인과는 다르게 고객센터에 가야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는 분명한 차별”이라고 주장하며 엘지유플러스에서 수어 상담 서비스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애인차별금지법 제21조는 전화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간통신사업자는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서비스를 접근·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다른 이동통신사인 에스케이텔레콤(SKT)·케이티(KT)는 수어 상담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이들은 민간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수어 지원이 더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인 ㄴ씨는 “공공기관에서 보낸 문자에서 문자로 답장할 수 없는 유선 번호를 남기는 등 소통이 불가능한 경우들이 있다. 보건소 등에서도 수어 상담이 불가능하다”고 호소했다. ㄴ씨는 “이번 차별 진정을 계기로 수어를 사용하는 농인들을 가로막는 장벽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엘지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수어 상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수어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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