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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공공주택 사들인 LH 직원, 1채당 2.4억 시세차익 봤다

등록 2021-05-10 11:44수정 2021-05-11 02:15

경실련·시사저널 분석, 10년간 1600호 공공주택 분양 통해 총 3339억원 수익
경기 과천 한국토지주택공사 과천의왕사업본부. 과천/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경기 과천 한국토지주택공사 과천의왕사업본부. 과천/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한국토지주택공사(엘에이치·LH) 직원들이 최근 10년간 1600호가 넘는 공공 아파트를 분양받았으며 이를 통해 얻은 총 시세차익이 최소 3339억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 채당 2억4000만원 수준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시사저널〉은 공공분양주택을 분양받은 엘에이치 임직원 1621명 중 분양가가 확인되고 시세조사가 가능한 202개 단지의 수분양자 1379명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이 엘에이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엘에이치 직원들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621명이 공공분양주택을, 279명이 공공임대주택을 계약했다.

경실련이 분석한 전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2억2000만원이며 지난 4월 기준 시세는 평균 4억6000만원으로 약 2배 상승했다. 총액은 분양가 3039억원, 시세 6378억원이다. 이 중 시세차익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서울 강남의 세곡푸르지오 단지로 한 채당 차액이 12억원이며 엘에이치 임직원 5명이 계약했다. 그 외 서울 서초 서초힐스 11억8000만원, 강남의 강남LH1단지와 LH강남브리즈힐이 각각 11억7000만원과 9억9000만원, 성남 여수 센트럴타운은 8억4000만원의 시세차익이 생겼다. 상위 5개 단지에서 15명이 평균 10억8000만원, 총 162억90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2015년 이후 입주한 이들 단지의 시세는 2017년부터 급격히 상승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1000만원 선에서 오르고 내렸지만, 2017년에 평균 6억8000만원이던 시세가 2021년에는 13억7000만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

계약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경남혁신도시였다. 경남혁신도시 LH4단지는 169명이 분양받아 시세차익이 한 채당 1억7000만원, 전체 290억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경남혁신도시 LH9단지의 시세 차익은 총 209억원, 8단지는 194억원으로 계산됐다. 경실련은 “참여정부의 공기업 지방이전정책에 따라 엘에이치가 경남혁신도시로 이전하며 많은 임직원들이 특별분양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엘에이치 직원이 분양받은 단지 중에는 2016년 이후 공공분양주택 청약경쟁률 10위 안에 드는 단지도 5개나 있었으며 총 11명의 직원이 계약했다. 경실련은 “엘에이치는 미달인 경우도 많았다고 해명하지만 분양받은 단지 중 상당수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전면조사가 필요하다”며 “유주택자가 주택을 분양받은 경우는 없는지, 실거주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바로가기: LH 임직원들, 10년간 공공주택 1621호 분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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