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엘에이치) 전직 고위임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가 지난 13일 전직 엘에이치 부사장 ㄱ씨의 부동산 투기 혐의(부패방지법 위반)와 관련해 엘에이치 본사와 경기지사, 성남시청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고 16일 밝혔다
2016년 부사장으로 엘에이치를 퇴직한 ㄱ씨는 2017년 경기도 성남시 중앙동 내 토지와 건물을 산 뒤 지난해 6월 판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가 부동산을 매입한 뒤 성남시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포함됐는데, 경찰은 ㄱ씨가 재직시절 알게 된 내부 정보를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얻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또 특수본은 서울 송파경찰서가 엘에이치 현직 3급 간부 ㄴ씨와 엘에이치 전직 직원 ㄷ씨, 이들의 친척과 지인등 8명을 ‘부동산 실권리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은 2010년부터 서울과 위례신도시, 수원 광교신도시 등 전국 각지에서 아파트 20여 채를 사고팔아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토지 관련 보상금 책정 업무 등을 담당한 ㄴ씨가 신도시 주택지구 관련 내부정보를 활용해 아파트를 매입했는지를 두고 조사중이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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