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정경심, 항소심서 “형소법 218조,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 검토”

등록 2021-03-29 17:20수정 2021-03-29 17:33

동양대 강사휴게실 피시(PC) 임의제출 관련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해 12월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해 12월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항소심에서 동양대 강사휴게실 컴퓨터 임의제출과 관련한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을 예고하고 나섰다. 정 교수의 항소심은 이르면 상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서울고법 형사1-2부(재판장 엄상필) 심리로 29일 열린 정 교수의 항소심 2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정 교수 쪽 변호인은 “형사소송법 218조 영장에 의하지 아니한 압수 조항과 관련해 전자정보 임의제출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2019년 9월 김아무개 동양대 조교에게 동양대 강사휴게실에 있던 피시(PC)를 임의제출 받은 바 있다. 형사소송법 218조에는 검사, 사법경찰관은 소유자, 소지자 또는 보관자가 임의로 제출한 물건을 영장 없이 압수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해당 컴퓨터에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아무개씨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십 확인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파일 등이 발견됐다. 정 교수가 조씨의 ‘거짓 스펙’ 자료를 서울대·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시에 제출해 이들 학교의 정상적인 입학사정을 방해(업무방해)했다고 1심이 인정한 증거들이다. 컴퓨터에서 발견된 나머지 자료는 공소사실과 직접 관련은 없으나, 정 교수가 해당 컴퓨터를 집에서 사용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인정됐다. 1심은 ‘해당 컴퓨터에서 추출한 전자정보는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라는 정 교수 쪽 변호인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정 교수 쪽 변호인은 항소심에서 “전자정보 임의제출은 영장을 통한 압수수색을 우회적으로 회피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염려가 있고, 전자정보 소유자가 누구든, 어떤 내용이든 상관없이 영장도 없이 사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데도 1심 판결이 이를 허용하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5일 열린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에도 “임의제출의 예외가 전자정보라는 특수성과 만나면서 검찰의 수사권 남용이 극대화된 전형적인 케이스가 정 교수 사건”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2일 첫 재판을 열어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피이) 이아무개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과 동양대 총장 표창장 관련 정 교수 쪽 변호인의 변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머지 정 교수 쪽이 신청한 자녀 입시비리 관련 증인 14명과 사모펀드 투자 관련 4명 증인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2주 간격으로 네다섯 차례 재판을 진행한 뒤 오는 6월14일 또는 21일 변론을 마친다고 예고했다.

앞서 1심은 정 교수에게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또 추징금 1억3800만여원을 명령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