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이렇게 추운데 거리를 헤매던 아이…경찰, 엄마 입건

등록 2021-01-10 19:31수정 2021-01-11 02:43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최강 한파 속에 내복 차림으로 거리에서 떨고 있던 5살 여아가 발견돼 경찰이 엄마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아이의 친엄마 ㄱ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유기·방임)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8일 오후 5시40분께 강북구 한 편의점 앞 길가에서 내복만 입은 ㄴ양이 발견됐다. 당시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8도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다. 주변 상인과 지나가는 시민들이 거리에 있던 ㄴ양을 발견해 편의점으로 데려온 뒤 경찰에 신고했고 ㄴ양은 엄마와 즉시 분리돼 친척에게 인계됐다.

ㄴ양은 이날 엄마가 출근한 뒤 9시간가량 집에 혼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랜 시간 밖에 있었다고 파악하지는 않고 있다. 아동이 배가 고파서 밖으로 나갔는지, 엄마 퇴근시간이 가까워져 마중을 나갔는지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며 “당시 집 안에 음식이 없지는 않았지만 혼자 챙겨 먹기는 어려운 나이다. 집에서 굶었는지는 더 조사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ㄴ양의 집은 청결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어지러운 상태는 아니지만 청소가 안 돼 있는 등 집 안 상태가 청결하지 않아 매뉴얼에 따라서 분리조치 했다”고 설명했다.

ㄱ씨는 9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전에 ㄴ양에 대한 아동학대 신고는 들어온 적이 없으며 육안상 몸에 학대 흔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도 학대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ㄴ양의 아동학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의사의 소견을 들을 예정이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박근혜보다 죄 큰데 윤석열 탄핵될지 더 불안…그러나” [영상] 1.

“박근혜보다 죄 큰데 윤석열 탄핵될지 더 불안…그러나” [영상]

봄 같은 주말에도 10만 깃발…“소중한 사람들 지키려 나왔어요” 2.

봄 같은 주말에도 10만 깃발…“소중한 사람들 지키려 나왔어요”

윤석열 쪽, 헌법재판관 3명 회피 촉구 의견서 냈다 3.

윤석열 쪽, 헌법재판관 3명 회피 촉구 의견서 냈다

월요일부터 -10도 다시 맹추위…내일까진 평년보다 포근 4.

월요일부터 -10도 다시 맹추위…내일까진 평년보다 포근

검찰, ‘윤 체포 저지’ 김성훈·이광우 구속영장 또 반려 5.

검찰, ‘윤 체포 저지’ 김성훈·이광우 구속영장 또 반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