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여성변호사회 “‘정인이’ 양부모에 살인죄 적용해야”

등록 2021-01-04 12:11수정 2021-01-04 16:57

“증거자료 보면 살인죄로 의율해야”
‘정인이’를 장기간 학대해 숨지게 한 장아무개씨가 지난해 12월19일 오전 서울 양천구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정인이’를 장기간 학대해 숨지게 한 장아무개씨가 지난해 12월19일 오전 서울 양천구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변호사단체가 입양 아동 ‘정인이’를 장기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에게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여성변호사협회(여성변회)는 4일 낸 성명에서 “현재 양어머니 장아무개씨에 대해선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 양아버지 안아무개씨에 대해선 방임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며 “정인이의 피해, 현출된 증거자료만 보더라도 살인죄로 의율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을 늘리는 등 지자체의 아동학대 조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여성변회의 설명을 보면, 아동학대 의심사건의 초동조사는 지방자치단체 소속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이 주로 맡고 있지만, 전국 229개 시·군·구의 100곳에만 배치됐으며 인력도 목표치의 65%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다. 여성변회는 “67개 지자체는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이 1명에 불과하고 행정직원이 순환배치로 해당 업무를 담당하게 돼 전문성 확보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한다”며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인력확충과 전문성 강화, 전폭적 예산 지원, 아동학대범죄 신고 접수 시 경찰과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의 적극 협조 및 수사개시를 요구한다”고 했다.

여성변회는 “2018년에만 학대로 사망한 아동이 28명이다. 정인이와 같은 28명의 아동이 학대로 고통받다 세상을 떠난 것”이라며 “정부는 지난해 아동인권 보호를 주창했지만,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는 외화내빈의 초라한 구호에 불과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으로 숨진 정인이(당시 16개월)의 양부모는 아이를 오랜 기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그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양어머니 장씨를 정인이의 쇄골·늑골이 부러질 정도로 상습 폭행·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 등으로 구속기소했으며, 이를 방조한 양아버지 안씨에 대해선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숨진 정인이는 소장과 대장, 췌장 등 장기 손상과 복강 내 출혈 등 복부 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속보] 공수처,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경찰에 넘겨 1.

[속보] 공수처,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경찰에 넘겨

공수처, 6일 윤석열 체포 재시도할 듯 2.

공수처, 6일 윤석열 체포 재시도할 듯

서부지법, 명태균 관련 ‘윤 부부 휴대폰 증거보전’ 청구 기각 3.

서부지법, 명태균 관련 ‘윤 부부 휴대폰 증거보전’ 청구 기각

‘축구장 700개’ 타이 쓰레기 산에 나뒹구는 한국 옷과 신발들 4.

‘축구장 700개’ 타이 쓰레기 산에 나뒹구는 한국 옷과 신발들

‘변론기일 5회’ 헌재 심리 본격화…“윤석열, 적정한 날 출석할 것” 5.

‘변론기일 5회’ 헌재 심리 본격화…“윤석열, 적정한 날 출석할 것”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