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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김봉현 ‘정관계 로비’ 수사 속도내나

등록 2020-12-13 20:27수정 2020-12-14 02:32

현직 검사에게 술접대 사실로
로비 폭로 야권 정치인은 구속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4월 경찰 조사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청사로 호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4월 경찰 조사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청사로 호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라임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폭로’가 신빙성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검찰 수사 결과 일부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그가 폭로한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검찰이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인다.

김 전 회장이 지난 10월 옥중 입장문을 통해 현직 검사에게 술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을 때 야권에서는 ‘사기꾼의 편지’ ‘범죄자의 말을 어떻게 믿나’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당시 술접대 자리를 주선한 것으로 드러난 검사 출신 변호사 ㄱ씨는 “현직 검사는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고, 일부 언론은 그의 주장을 대서특필했다.

하지만 검사 술접대 의혹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은 현직 검사들에 대한 술접대가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검찰은 지난 8일 변호사 ㄱ씨와 현직 검사 ㄴ씨, 김 전 회장 3명을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다른 현직 검사 2명은 불기소했지만, ‘검사 접대 사실은 있었다’는 결론은 변함없었다.

검찰은 또 김 전 회장이 야권 정치인 로비 대상으로 지목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에 대해 알선 수재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지난 11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전 고검장은 “정상적인 법률 자문 계약을 체결하고 자문료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폭로한 남은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전직 검찰 수사관 로비 의혹과 여권 정치인 관련 수사다. 김 전 회장은 10월 옥중 입장문을 통해 전직 검찰 수사관 ㄷ씨에 대해서도 라임 미공개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7월 룸살롱에서 두차례 접대하고 사건 무마용으로 2억원가량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검찰은 지난 10월 말에 ㄷ씨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앞서 김 전 회장이 여권 정치인에게 금품 등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관련 정치인을 소환 조사하는 등 6개월 가까이 수사를 이어왔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사이 김 전 회장은 여권 로비 관련 진술이 검찰의 회유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정치인들에게 돈을 준 적이 없다”는 취지로 말을 바꾸기도 했다.

야권 정치인인 윤 전 고검장이 구속된 만큼 여권 정치인에 대한 수사도 다시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남부지검도 지난 8일 검사 술접대 의혹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치권 로비 관련 사건은 현재 수사 중이고, 검찰 수사관 비위 의혹 등도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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