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3일 악의적 댓글을 단 네티즌('악플러')들을 사법처리하기로 한 데 대해 포털사이트들이 환영하고 나섰다.
NHN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이날 "포털과 지각있는 네티즌들의 자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지능화되고 수위가 높아지는 명예훼손의 강도를 고려할 때 이번 검찰의 대응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사이버 명예훼손을 막기 위해 네이버의 경우 16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게시물을 모니터링하고 하루 약 7천∼8천여건의 글을 삭제하는 등 막대한 비용을 들이고 있다"며 "이제 '책임 있는 표현의 자유'에 대해 네티즌들이 깊이 되새겨봐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드림위즈도 "일부 악성 댓글 네티즌들에 대한 형사처벌 방침을 일단 환영한다"고 밝혔으며 엠파스는 "인신공격ㆍ비방 등 지나친 악성 댓글은 표현의 자유가 아닌 인간 기본 양심의 문제"라고 밝혀 처벌의 불가피성을 사실상 인정했다.
야후코리아는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고 결과를 지켜본 뒤 적합한 지침이 나오면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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