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홍석현 <중앙일보> 사주와 만났는지를 묻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선택적 의심 아닌가. 과거에는 저에 대해 안 그러지 않았느냐”고 되묻고 즉답은 피했다.
윤 총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윤석열(총장)이 갖고 있는 정의감, 공정심, 이 부분에 대한 의심을 갖게 되었다”는 박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박 의원은 윤 총장에게 “2018년 12월20일 삼성바이오 사건 고발, <뉴스타파> 보도에 의하면, 그날 삼성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는 중앙일보 사주를 만났는지” 물었다. 이에 윤 총장은 “누구를 만났는지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 상대방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이 “서울중앙지검장이 언론사 사주들 만나는 것이 관행인가”라고 다시 묻자 윤 총장은 “과거에는 많이 만난 거로 알고 있다. 저는 오히려 높은 사람들 잘 안 만났고 부적절하게 처신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이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윤 총장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삼성 수사 철저히 했다”고 맞받았다.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5월 서울중앙지검이 전파진흥원의 옵티머스 부실투자 사건에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해 “사건 자체가 부장(검사) 전결 사건이기 때문에 아예 보고가 올라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이 “부장에게 책임 넘기는 것”이라며 “이번 라임사태, 옵티머스 사태의 추미애 장관의 수사지휘에 대해서 대규모 펀드사기 저지른 세력을 단죄해달라고, 피해자의 눈물을 닦아주라고 했다. 작년 봄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눈물이 안 보였나?”라고 따져 묻자 윤 총장은 “피해가 없었다. 전파진흥원은, 이미 다 회수된 상태에서 수사 의뢰 왔다고 보고받았다”고 답했다.
임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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