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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직 검사장이 ‘브로커 윤’ 소개

등록 2006-01-20 06:30

5천만원 건네며 수사청탁 부부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19일 특정인에 대한 경찰 수사를 부탁하며 법조·건설 브로커 윤상림(54·구속 기소)씨한테 5천만원을 건넨 이아무개씨 부부에게 윤씨를 소개한 사람이 검사장 출신 김아무개 변호사인 것을 확인하고, 그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기획부동산 업체를 운영하는 이씨 부부가 지난해 4월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며 사채업자인 김아무개씨가 행패를 부리고 있다”고 함께 사업을 하는 권아무개씨에 말하자, 권씨가 이씨 부부에게 김 변호사를 소개했고, 이어 김 변호사가 이씨 부부에게 윤씨를 소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씨 부부가 윤씨에게 “김씨를 폭행 등 혐의로 경찰이 수사하도록 해달라”고 청탁한 곳도 김 변호사의 사무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 결과 이씨는 윤씨에게 5천만원을 건네고 4월 하순께 전북지방경찰청에 진정서를 냈으며, 같은날 임재식(51) 전북경찰청장을 찾아가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윤씨는 전북경찰청장실에는 가지 않았으나 이씨 부부와 함께 근처까지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의 구속영장이 신청될 무렵 이씨가 윤씨에게 다른 사건을 소개한 점으로 미뤄 이씨의 청탁과 윤씨의 로비가 경찰 수사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찰의 수사 과정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5월11일께 서울 서초동에 있는 검찰 간부 출신의 서아무개 변호사 사무실에서 윤씨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혐의로 서울 수서경찰서에 구속된 유아무개씨 사건을 소개해 준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바 있다. 당시 윤씨는 유씨의 아버지에게 “아들을 석방시키려면 2억원이 필요하다. 아들을 구속집행정지 등으로 빼 주겠다. 동부지검의 높은 분을 만나야 한다”며 5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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