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라임자산운용의 전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전·현직 정치인 4명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8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라임자산운용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락현)는 최근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여권 정치인 3명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다. 기 의원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고급양복과 현금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밖에도 민주당 소속 ㄱ 전 의원과 민주당 비례대표 초선인 ㅇ의원,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출신인 ㄱ씨 등이 ‘라임 사태’ 무마과정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소환조사 대상에 올랐다.
지난 5월 구속된 김 전 회장은 광주문화방송(MBC) 사장을 지낸 이아무개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알게 된 여권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지난 2016년 총선 때 기 의원에게 수천만원의 현금을 봉투에 담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 의원은 지난 8월 “라임 사태와 어떤 관계도 없고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수사팀은 ‘필리핀 리조트 여행’ 의혹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은 기 의원 등이 2015년 이 전 대표와 함께 필리핀 리조트를 방문했고 그 비용을 김 전 회장이 지불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