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학원생 제자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서울대 음대 교수를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제자인 피해자에게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강요하고 동반출장 당시 피해자의 숙소 방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간 혐의 등(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주거침입, 협박)으로 지난달 중순 ㄱ교수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 내용 등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지만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을 달아 사건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ㄱ교수는 2018~2019년 여러 차례에 걸쳐 제자 ㄴ씨에게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시도하고, 지난해 유럽의 학회에 함께 출장을 갔을 땐 ㄴ씨의 숙소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서울대생들은 ‘음대 내 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ㄱ교수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요구해왔다. 앞서 서울대는 ㄱ교수를 직위해제하고 지난 7월 징계위원회를 여는 등 징계 여부와 수위를 논의하고 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