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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뉴스AS] 56개-7개-19개 남았다? 코로나 중증환자 병실 ‘오락가락’ 숫자 왜

등록 2020-08-26 12:33수정 2022-08-18 15:48

[뉴스AS] ‘과다집계’된 코로나 중증환자 가용병상 논란
중대본 “재집계 결과 수도권 19개…확충하겠다”
중환자의학회 ‘병상 부족’ 문제 제기 사실로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이후 주말 이동량 20% 줄어
25일 오전 서울 노원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전 서울 노원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집계한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 수가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곳보다 부풀려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대한중환자의학회 등이 제기한 중환자 병상 부족 문제가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정부는 부족한 병상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6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일부 가용병상과 실제 보고된 병상 간의 차이를 현장점검을 통해 확인했다”며 “일부 병원에서 ‘즉시 가용한 병상’을 잘못 이해해서 실제 가용한 것보다 더 많이 보고한 경우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중수본이 집계한 ‘중증환자 치료병상’ 수를 보면, 서울 지역은 전날까지도 50개였으나 이날 11개로 하루 만에 39개나 줄었다. 이는 그만큼 입원한 중환자가 늘어서가 아니라, 집계를 잘못한 탓이다. 앞서 중환자의학회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당장 중증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수도권 병상이 7개라며, 중수본(56개) 집계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의사·간호사 인력까지 감안해 당장 입원 가능한 병상만 집계하는 학회와 달리, 중수본은 병원 쪽이 집계 시스템에 입력하는 단순 숫자만 집계하기 때문에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했는데, 이것이 정부의 현장점검으로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윤 반장은 “즉시 코로나19 환자를 입원시킬 수 있는 병상이라는 기준을 가지고 저희들이 확인을 하고 거기에 따른 통계를 재집계한 결과”라고 말했다.

중대본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중증환자 병상 319개 가운데 입원이 가능한 병상은 19개라고 밝혔다. 또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1705개 가운데 425개가 활용가능한 것으로 집계했다. 윤 반장은 “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을 통해 이달 말까지 36병상을 추가로 확충하고, 병세가 호전된 환자는 중등증·경증병상으로 전원조정함으로써 중환자병상을 즉시 확보하겠다. 또 다음달 중순까지 추가로 40병상(중환자)을 확보하겠다”며 “수도권 내 전담병원의 재지정, 전담병원의 병상 확충, 병상 공동활용이 가능한 권역의 확대 등을 통해 (감염병 전담병원)781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처 이후 시민들의 이동량이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반장은 “휴대폰 이동량 분석 결과, 지난 주말(22∼23일) 수도권의 이동량은 그 직전 주말(15∼16일)에 비해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월 대구·경북에서의 확산 당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거리두기 노력을 한 결과 최대 40%의 이동량 감소가 나타난 것에 비해서는 아직 이동량 감소가 절반 수준”이라며 “이번 주가 전국적인 감염 확산세를 진정시킬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분수령인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계속하여 거리두기에 협조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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