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단과 면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모든 연차의 전공의들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에 반대하며 업무에서 손을 뗐다가, 코로나19 관련 진료 등은 복귀하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 등에 반발해 사흘 동안 수위를 높여가며 진행해온 집단휴진을 24일부터 일부 중단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에는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대표단은 23일 저녁 8시30분부터 11시까지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한 뒤 이같이 합의했다. 이날 나온 합의문에는 ‘정부는 대전협을 포함한 의료계와 진정성 있는 논의를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엄중한 코로나19 시국을 고려해 전공의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에 적극 참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나 대형병원에서만 치료 가능한 코로나19 중환자에 대한 진료는 거부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다른 업무에 배치된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은 계속된다.
그동안 전공의들은 ‘정부가 정책을 철회하기 전에는 집단행동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일부 대학병원에서 선별진료소 업무가 축소 운영되는 등 진료 공백이 현실화하고 비판 여론이 커지자, 일단 한발 물러서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원 업무복귀가 아닌데다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도 26일 예고돼 있어, 진료 공백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H6s최하얀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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