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위기 및 의사단체 집단휴진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것을 두고 정부가 국민의 생명·안전 보호를 위해 진료 현장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지금은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 의료계와 정부가 더욱 협력할 때”라며 “의료인들은 환자를 치료하고 생명을 구하는 본연의 역할로 복귀해달라”고 촉구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를 비롯한 의사단체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발하며 단체행동에 나선 상태다.
박 장관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의사단체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이후 의료계와 논의를 하며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결단에 뜻을 함께 하고 국민을 위한 업무에 충실해달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의료계를 향해 본연의 업무로 복귀하지 않는다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경고했다. 박 장관은 “의료인들이 진료 현장을 지키지 않을 경우 정부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국민이 정부에 부여한 최우선적 의무이며 정부는 이를 엄격하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국의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은 의과대학 정원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등에 반발해 지난 2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0일 대전협은 21일 인턴과 레지턴드 4년차를 시작으로 22일 레지던트 3년차, 23일 레지던트 1년차와 2년차 등이 순차적으로 휴진하는 무기한 집단 휴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오는 26~28일부터 사흘 간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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