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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중대본 “성북구 공무원이 ‘자가격리 통지서’ 전광훈 목사 쪽에 전달”

등록 2020-08-17 12:25수정 2020-08-17 14:05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

“전광훈 자기격리 대상 아냐” 사랑제일교회 반박
사랑제일교회 양성판정 검사 2000명에 양성 312명
양성률 16.1%…연락 안 닿는 교인 700여명 추적 중
17일 오전 서울 중랑구 중랑노인종합복지관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임시 선별진료소로 향하고 있다. 중랑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중랑노인복지관을 지속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이용자들과 직원들에 대한 전수검사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17일 오전 서울 중랑구 중랑노인종합복지관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임시 선별진료소로 향하고 있다. 중랑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중랑노인복지관을 지속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이용자들과 직원들에 대한 전수검사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사랑제일교회 쪽이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전광훈 목사는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하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교회를 직접 찾아가 자가격리 통지서를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이날 박종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은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15일 성북구 공무원이 (전광훈 목사와 신도들에 대한) 자가격리 통지서를 사랑제일교회에 직접 찾아가서 전달했고 2시간 후 (교회 쪽으로부터) 팩스로 수령증을 받았다”며 “전광훈 목사가 본인은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4일 사랑제일교회 신도 및 방문자에 대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이행명령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사랑제일교회 신도 4천여명 가운데 2천여명이 검사를 받았고, 31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16.1%의 높은 양성률이지만 700여명은 연락조차 닿지 않고 명단이 부정확해서 모든 교인을 찾아 격리하는 데 어려움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자가격리자에게는 일대일로 전담 공무원을 배치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교인 일부가 지난 8일 경복궁 집회와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고도 덧붙였다.

사랑제일교회 뿐만 아니라 다른 교회들, 카페, 음식점 등 여러 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대본은 이날부터 범부처 수도권 긴급대응반을 구성해 서울과 경기 지역의 방역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도권 역학 조사지원단도 운영한다. 중대본은 △앞으로 2주간 모임이나 외출을 삼갈 것 △서울·경기에 있는 정부기관과 공공기관은 재택근무를 활성화하고 회식을 금지할 것 △민간기업도 이런 조치에 적극 동참해줄 것 등을 당부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환자는 188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 89명, 경기 67명으로 서울과 경기 지역 신규 확진자가 156명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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