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활동가들이 30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월 29일 국회에 발의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행위극을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국회에 발의된 지 한 달이 지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는 목소리가 국회 앞에 울려펴졌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활동가들은 30일 국회 정문 앞에 모여 지난 6월 29일 국회에 발의된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성별·장애·병력·나이·성적지향·출신국가·인종 등을 이유로 고용·교육기관의 교육 및 직업훈련 등에서 불합리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법이다. 2007년 당시 노무현 정부가 국정과제로 삼고 법무부가 입법예고를 했던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은 일부 종교 단체가 반대하면서 폐기되었다.
무지개행동 활동가들은 기자회견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은 혐오와 차별에 맞서며 평등과 인권의 가치를 성찰하고 실천해온 인권운동과 시민사회가 오랫동안 노력해온 성과”라며 “21대 국회가 평등과 인권을 향한 걸음에 길을 놓을 차례”라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활동가들은 본인들의 요구가 성별정체성과 성적지향에 국한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움직임에 대해 이들은 빈곤과 장애, 노동, 질병 등 사회 전반의 변화를 요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마지막 순서로 활동가 6명이 나와 다양성을 나타내는 무지개를 상징하는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보라 우산을 들었다. 우산에는 ‘차별금지법 제정’이라고 쓰여 있었다. 우산은 포괄적 파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활동가들을 지켜주는 상징이라고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활동가들은 설명했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윤가브리엘 HIV/AIDS 인권활동가네트워크 활동가가 후천성 면역결핍증 감염인 차별과 차별금지법 제정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고 적힌 옷을 입은 박한희 변호사가 손팻말을 들고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혜윤 기자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활동가들이 연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행위극에 쓰일 여러가지 색 우산들이 국회 앞에 걸려있다. 김혜윤 기자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