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들이 28일 오전 경기 고양시 덕양구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제2회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행사에서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경기도가 지역 캣맘·동물보호단체와 수의사, 자원봉사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재개발지역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수술을 진행하는 ‘제2회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행사는 특정 지역을 선정해 길고양이를 포획한 뒤, 중성화수술을 한꺼번에 진행해 길고양이 개체 수를 조절하는 사업이다. 지난 5월 1차 중성화의 날 행사를 진행해 길고양이 40마리, 2차 행사에서는 31마리에 대한 중성화수술이 진행됐다.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지역 캣맘·보호단체 회원 10명이 지난 26~27일 이틀 동안 성사동 일대 재개발지역을 돌아다니면서 길고양이를 포획했다. 수의사들은 고양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길고양이에 대한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등을 했다. 수술을 마친 뒤에는 귀 1㎝를 잘라 중성화수술이 진행된 길고양이라는 표시를 해주었다. 수의과대학 자원봉사 학생들은 수술을 시행하는 수의사들의 옆에서 수술보조 및 기록을 담당하는 역할을 했다.
마취를 하기 위해 길고양이를 케이지에서 옮기고 있다. 김명진 기자
수의사들이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수의사들이 중성화 수술에 앞서 수술부위를 면도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지역 캣맘들과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은 수술을 마친 길고양이를 돌보고 상태를 점검했다. 1~3일 정도 상태를 지켜본 뒤 이상이 없으면 포획 과정에서 자세하게 기록한 장소에 길고양이를 풀어준다. 서주연 고양시캣맘협의회 대표는 “원당시장 상인들의 협조를 얻어 재개발지역 길고양이를 포획할 수 있었다. 한 지역을 모니터링하면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 및 건강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동물보호과 동물복지팀 이은경 과장은 “길고양이는 인간과 같이 살아가는 동물이다. 길고양이를 방치해 개체수가 늘어나면 소음, 배설물 등 발생해 지역주민들과의 갈등이 일어난다. 중성화수술을 진행하면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 개선이 되어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된다. 동물과 인간이 같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알려지게 된다”라고 중성화의 날 행사 의미를 설명했다.
경기도는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지역에서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행사를 앞으로 두 번 더 진행해 개체 수 조절뿐만 아니라 도민이 참여하는 정책이 되도록 지원을 할 예정이다.
포획한 길고양이의 무게를 측정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중성화수술을 마친 길고양이가 케이지 밖을 보고 있다. 김명진 기자
사진·글 고양/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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