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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국민 선호 ‘깃대종’에 하늘다람쥐…애완동물로 각광받지만 감염병 우려

등록 2020-04-15 12:00수정 2020-04-15 20:09

국립공원공단, 탐방객 대상 설문
깃대종에 속리산 하늘다람쥐 꼽혀
나무 위를 오르는 하늘다람쥐. 국립공원공단 제공
나무 위를 오르는 하늘다람쥐.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깃대종’으로 속리산의 하늘다람쥐가 꼽혔다. 하늘다람쥐는 최근 전문 분양 업체가 생겨나는 등 가정에서 키우는 색다른 애완동물로도 주목받고 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천산갑을 거쳐 인간에게 옮겨진 것처럼 감염병을 옮길 수 있다는 우려도 뒤따른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10월 2주 동안 전국 국립공원 탐방객 109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가장 선호하는 깃대종 동물로 속리산의 하늘다람쥐(43.5%), 지리산의 반달가슴곰(41.8%), 무등산의 수달(39.1%) 등의 차례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1위로 반달가슴곰을 고른 탐방객이 가장 많았지만, 선호 동물을 3순위까지 골라 합산하니 하늘다람쥐가 호감도 1위가 됐다.

깃대종은 특정 지역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이다. 국립공원공단은 2007년부터 국립공원 21곳에서 야생 동식물 41종을 깃대종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깃대종 식물은 경주 소나무(50.8%), 치악산 금강초롱꽃(31.7%), 덕유산 구상나무(28.3%) 순서로 꼽혔다.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 하늘다람쥐는 최근 몇년 사이 가정에서 키우는 신종 애완동물로도 이용되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국내 하늘다람쥐의 유통이 어렵자 외모가 유사한 미국 하늘다람쥐를 전문으로 수입해 분양하는 업체도 있다. (▶관련기사: ‘랭귀지스쿨’ 다니는 다람쥐? 신종 야생동물 애완산업)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근거로 야생동물을 애완동물로 이용하는 행위를 법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이 아닌 야생동물은 국내 판매와 유통을 규제하는 제도가 없어 법의 사각지대에 있다. 천명선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가축화돼 관리된 동물과 달리 야생동물은 어떤 병원체를 지니고 있을지 알 수 없다”며 “야생동물은 불법 수입되는 경우가 많고 수입 절차를 제대로 밟았더라도 어떤 질병에 노출됐는지 다 검사할 수 없어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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