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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업체 사칭, 10억원대 대금 편취…마스크 판매 사기 사건 93건

등록 2020-03-10 11:13수정 2020-03-10 11:18

검찰 코로나19 사건 47%…“인터넷 직거래 신중·판매처 검증 당부”
한겨레 자료 사진
한겨레 자료 사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마스크 수요가 줄지 않으면서 마스크 판매 관련 사기가 늘고 있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후 돈을 받고 잠적하거나 제조업체를 사칭해 억대의 피해를 입히는 경우 등이다.

대검찰청은 10일 전날 오전 9시 기준 검찰이 관리 중인 코로나19 관련 사건 198건 중 마스크 판매 사기 사건이 93건(46.9%)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모바일앱을 포함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유형이 59건으로 가장 많았다. 주로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를 통한 사건이었지만, 맘카페나 동호회 게시판,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스엔에스·SNS)등에서도 자주 발생했다.

피해 규모가 큰 제조업체 사칭 판매 빙자 사기는 4건이었다. 실제하지 않는 제조업체를 있는 것처럼 속이거나, 제조업체 대표 전화번호를 사기범의 인터넷 전화로 몰래 착신 전환하거나 제조업체 홈페이지를 해킹해 제조업체 이메일 주소를 사기범의 이메일 주소로 몰래 변경하는 등의 수법이 적발됐다. 최대 피해액이 12억원에 달하는 등 피해 규모가 크다.

식약처 인증 KF94, KF80 등 마크를 위조하거나 폐기 명령을 받은 마스크를 정상 제품인 것처럼 판매한 사례도 적발됐다.

검찰은 “인터넷 직거래시 보다 신중을 기하고, 제조업체와의 고액거래시 제조업체를 방문하는 등 판매처 검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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