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이 난 네 명 가운데 세 명이 기존 환자의 가족과 지인으로 자가격리 중에 감염 확진을 받았다. 이날 현재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이는 1234명으로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는데, 2·3차 감염을 막으려면 자가격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4일 내놓은 ‘자가격리 대상자와 가족·동거인 생활수칙’을 보면, 확진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마지막 접촉일로부터 2주일 동안 관할 보건소의 관리 아래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이 경우 자택 등 격리장소 밖으로 외출하는 것을 삼가고, 진료 등으로 외출이 불가피할 땐 반드시 관할 보건소에 먼저 연락한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체온을 재는 등 발열(37.5도 이상),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폐렴 증상이 없는지 확인해 관할 보건소에 알려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거주하거나 이동·체류한 곳과 인접한 서울 성북구의 한 중학교 출입문에 학교 직원이 휴업명령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성북구와 중랑구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42곳과 서울 송파구 가원초, 해누리초, 가락초, 강동구 강명초·중이 이날 휴업에 들어갔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격리장소에선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는 게 중요하다. 가능한 한 방과 화장실, 세면대 등을 따로 쓰는 게 좋지만, 불가피하게 함께 써야 한다면 사용 뒤 락스와 같은 가정용 세정제로 소독한다. 방문은 닫아두고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하는 게 좋다. 수건, 옷, 침구류, 식기류, 수저, 잔, 휴대전화 등은 최대한 개인물품을 쓰고, 식사는 혼자서 하는 게 안전하다. 수건 등을 세탁할 땐 다른 사람 것과 섞이지 않도록 따로 하고, 식기류 등도 별도로 분리해 깨끗이 씻기 전에는 다른 사람이 쓰지 못하게 해야 한다. 기침이 난다면 마스크를 쓰고, 기침한 뒤에는 꼭 손씻기, 손소독을 한다.
자가격리 대상자의 가족이나 동거인은 대상자와 대화를 포함한 접촉을 최대한 피한다. 특히 노인, 임산부, 아이나 만성질환, 암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은 접촉 금지다. 외부인의 방문도 제한하는 것이 좋다. 노인 등을 제외한 이가 꼭 대상자와 접촉해야 할 땐 얼굴을 맞대지 않고 마스크를 쓴 채 2m 이상 거리를 둔다. 공용 공간은 자주 환기를 해주고, 탁자 위, 문 손잡이, 욕실기구, 키보드, 침대 옆 협탁 등 손이 많이 닿는 곳의 표면은 자주 닦아준다. 이와 함께 대상자의 건강상태를 잘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최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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