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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서울남부지검 검사 4명 파견…“신라젠 사건 투입 안 해”

등록 2020-02-05 14:50수정 2020-02-05 22:37

2차장 산하 다중범죄 피해 금융사건 수사 지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반대?…“누구 보낼지 결정 과정“
한겨레 자료 사진
한겨레 자료 사진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권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신라젠 사건에 검사를 투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서울남부지검 2차장 산하 다중 피해 금융 사건 수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 검사 4명을 파견했지만 신라젠 사건에는 투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의 해체로 신라젠 수사가 멈추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고 이에 검찰이 검사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5일 대검찰청, 서울남부지검 등 취재 결과,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 3명과 다른 기관 파견 검사 1명이 이날 서울남부지검에 파견됐다. 이들 검사 4명은 금융 범죄 수사나 특별 수사 경력이 있는 검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검사들은 애초에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에서 수사하는 신라젠 사건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젠 임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각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른바 ‘신라젠’ 사건은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에서 수사해왔으나 지난달 직접수사를 줄이는 직제개편안이 발표되고 합수단이 해체되자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로 재배당됐다. 사건을 잘 아는 검찰 관계자는 “수사 노하우가 쌓인 합수단이 해체되면서 유관기관과의 협업이 잘 유지될지 우려되는 게 사실이다. 인력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남부지검은 5일 밤 10시께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파견검사는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 중인 다중피해 금융사건의 수사지원을 위한 것”이라며 “신라젠 사건에 투입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파견 검사들은 금융조사1·2부, 형사6부 등 2차장 산하 금융 범죄 수사 부서에서 일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파견과 관련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애초 반대했다가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공보관은 “반대한 것이 아니라 누구를 어떻게 보낼지 결정하는 과정을 거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우리 임재우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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