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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에 대학들 입학·졸업식 취소…휴강에 출입금지도

등록 2020-02-04 13:43수정 2020-02-04 14:52

경희대·서강대 등 일부 대학 개강 연기
고려대 어학원 휴강·연세대 어학원엔 열감지기 설치
전남대에는 선별진료소 설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 일부 대학들이 개강 연기를 한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기숙사 정문에 신종 코로나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 일부 대학들이 개강 연기를 한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기숙사 정문에 신종 코로나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국내 확진자가 4일 16명으로 늘어나는 등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각 대학들도 신종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개강을 연기하고 입학식과 졸업식 등 학교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강대는 3일 학교 누리집에 공지글을 올려 개강을 2주 뒤로 미루고 입학식과 졸업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서강대는 기숙사 입구에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완료 뒤 입사해주시기 바란다’는 공지도 붙여뒀다. 경희대도 지난달 31일 공지글을 통해 졸업식과 입학식을 취소하고 개강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박영국 경희대 총장 직무대행은 글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확산돼 사회적으로 걱정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희대는 3월2일로 예정된 개강도 3월9일로 미뤘다.

2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수칙이 적힌 안내문이 붙어있다. 경희대는 3월 2일로 예정된 2020학년도 1학기 개강을 3월 9일로 1주일 연기했다. 연합뉴스
2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수칙이 적힌 안내문이 붙어있다. 경희대는 3월 2일로 예정된 2020학년도 1학기 개강을 3월 9일로 1주일 연기했다. 연합뉴스
이화여대 또한 이달 23일과 24일에 예정된 졸업예배와 2019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화여대는 아울러 평소 캠퍼스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최근 ‘관광객 출입금지’ 조처도 시행했다. 한양대와 아주대도 입학식, 졸업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다중이 모이는 2월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성균관대는 입학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했고 졸업식 취소와 개강 연기 여부는 검토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앞에 관광객 출입금지 안내문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앞에 관광객 출입금지 안내문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중국인 유학생을 포함해 최근 중국을 다녀온 학생들의 입학을 앞두고 격리 대책을 내놓은 대학들도 있다. 성균관대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서울대 학생생활관은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했다가 돌아온 지 한 달이 안 됐거나 중국 내 다른 지역을 방문한 이후 2주가 지나지 않은 기숙사생을 기숙사 한 동에 모아 수용할 방침이다. 노유선 서울대 학생생활관장은 “분리 수용될 인원은 150명가량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전남대는 대학에 진입하는 중국 방문자는 전원 선별진료소를 경유시키고, 대출 도서 소독, 중국 유학생 자가 점검, 학내 방역, 격리 생활관 마련 등의 비상대책을 시행한다.

3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학내보건진료소 건물 앞에서 대학 측이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있다. 전남대는 대학에 진입하는 중국 방문자는 전원 선별진료소를 경유시키고, 대출 도서 소독·중국 유학생 자가 점검·학내 방역·격리 생활관 마련 등 비상대책을 시행한다. 전남대 제공
3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학내보건진료소 건물 앞에서 대학 측이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있다. 전남대는 대학에 진입하는 중국 방문자는 전원 선별진료소를 경유시키고, 대출 도서 소독·중국 유학생 자가 점검·학내 방역·격리 생활관 마련 등 비상대책을 시행한다. 전남대 제공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의도 잇따라 휴강했다. 성균관대는 외국인 유학생이 수업을 듣는 어학원 강의 휴강 공지를 했고, 고려대 역시 외국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한국어 교육기관 중 하나인 서울 고려대학교 한국어센터 휴강을 공지했다. 연세대 언어연구교육원 입구에는 열감지기가 설치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29일 오전 외국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한국어 교육기관 중 하나인 서울 고려대학교 한국어센터에 휴강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29일 오전 외국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한국어 교육기관 중 하나인 서울 고려대학교 한국어센터에 휴강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서울 연세대학교 언어연구교육원 앞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열감지기가 작동 중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서울 연세대학교 언어연구교육원 앞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열감지기가 작동 중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대학의 각종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자 일부 학생들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달 2월 졸업식을 앞두고 있던 경희대 학생 이아무개(27)씨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인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한 번뿐인 졸업식인 데다 일부러 사람이 더 많이 찾는 겨울에 졸업하려고 기다렸는데 갑작스럽게 취소가 된다니 서운하다”고 말했다. 경희대 총학생회도 학교 쪽에 공개요청서를 보내 “이번 결정에 학생들의 의견이 들어가 있지 않다”며 “졸업식과 입학식 취소 결정을 철회하고 연기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올해 졸업식을 앞두고 있던 아주대 재학생 서유정(26)씨도 “신종 코로나 확산에 발빠르게 대처한 것은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면서도 “평생 한번뿐인 대학교 졸업식을 가족, 친구들과 함께 나누지 못한다니 아쉽다. 게다가 졸업 연기가 아니라 취소라 더욱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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