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국민청원·BBC 제보…텔레그램 n번방 국제공조수사 요구 봇물

등록 2020-01-23 14:22수정 2020-01-24 02:45

한겨레 ‘n번방 사건’ 보도 이후
국제 공조수사 요구 국민청원 참여 인원 20만명 넘어
누리꾼들 ‘성착취 텔레그램방 신고계정’ 만들고 외신에도 제보

미성년자 등 어린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찍게 하고 이를 피해자의 신상정보와 함께 다수의 텔레그램 방에 유포한 이른바 ‘엔(n)번방’ 사건을 국제 공조수사로 해결해달라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점점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겨레>의 최초 보도 이후 최근 <에스비에스>(SBS) ‘궁금한 이야기 와이(Y)’ 등에서 이 사건을 다루면서 심각성이 재조명된 것이다. (▶관련 기사 : “소라넷 계보 잇겠다”…올초 어느 블로거의 ‘n번방’ 선언)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성 착취 사건인n번방 사건’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수사를 청원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 글에서 “n번방은 시초일뿐, 유사 n번방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으며 수많은 피해자들이 고통받고 있다. 우리의 방관과 무관심 속에서 피해자들은 끔찍한 고통과 눈물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사건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한국·독일 간 국제 공조수사를 청원한다”고 밝혔다. 이 청원 동의자는 23일 오후 7시께 청와대가 답변해야 하는 요건인 20만명을 돌파했다. 독일이 등장한 건 텔레그램은 서버가 독일에 있기 때문이다.

‘n번방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한겨레> 보도 직후 ‘n번방 사건 가해자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온 바 있지만 당시에는 청원 동의자가 20만명을 넘지 못했다. 이후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n번방_미성년자_성착취’ ‘#n번방사건_이슈화’ 등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며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섰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트위터에 ‘텔레그램 성착취 신고 프로젝트(@ProjReSET)’ 계정을 개설해 성착취 미디어를 유포하는 텔레그램 채널 및 계정을 신고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텔레그램 성착취 문제를 국제적으로 문제제기 하자며 영국 비비시(BBC) 등 국외 언론에 ‘n번방 사건’을 제보하는 운동도 병행중이다. 아울러 30일 안에 10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국회 소관위원회 및 관련위원회에 청원 내용이 회부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도 ‘n번방 사건’ 관련 글이 올라와, 새달 14일 종료를 앞둔 현재 4만30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링크 바로가기)

이처럼 ‘n번방 사건’에 대한 누리꾼들의 국제 공조수사 및 강력 처벌 요구가 빗발치면서 정치권에서도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정계 복귀 기자회견을 연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불법 촬영 영상과 n번방 성범죄 사건 유출까지 여러 성범죄가 유출됐지만 법안이나 단속은 이를 따라가지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당 여성본부는 지난 20일 논평을 내어 “텔레그램 디지털 성범죄의 근본적 해결을 촉구한다”며 “디지털 성폭력 범죄 대응으로 국제 공조를 해왔던 ‘다크웹 사건’과 같이 국경을 넘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수사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