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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중간간부 인사...중앙지검 차장검사 전원 교체

등록 2020-01-23 10:02수정 2020-01-23 15:33

<한겨레>자료사진
<한겨레>자료사진

법무부가 23일 대규모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청와대·여권 수사를 이끌던 차장검사는 전원 교체됐고, 실무 수사진들은 일부 유임됐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고검검사급 검사 257명, 일반검사 502명 등 검사 759명에 대한 인사(2월3일자)를 단행했다. 청와대·조국 수사팀을 이끌던 차장검사들은 모두 인사 대상이 됐다. ‘조국일가 수사’를 지휘하던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여주지청장으로 이동한다. ‘청와대 하명·선거개입’ 수사를 지휘한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평택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고, ‘유재수 감찰중단 의혹’ 사건 수사를 이끌던 홍승욱 동부지검 차장검사는 천안지청장으로 전보됐다.

청와대·여권 수사 실무 수사팀은 일부 잔류했다. ‘청와대 하명·선거개입’을 이끄는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과 ‘유재수 감찰 중단 의혹’의 서울동부지검 이정섭 형사6부장 검사는 유임됐다. 반면 ‘조국일가’ 수사를 이끌었던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은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삼성 바이오 회계사기·삼성물산 합병의혹 수사팀 실무를 맡았던 이복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4부장은, 새로 생긴 경제범죄형사부장으로 발령받았다. 반부패4부가 없어진 뒤 생긴 신임 경제 전담 부서로, 기존 수사팀이 ‘삼성 의혹’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 과장급 중간간부도 인사 이동이 이뤄졌다. 지난 18일 심재철 신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게 “조국이 왜 무혐의냐”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진 양석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은 대전 고검 검사로 보임됐다.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과 함께 국가정보원 댓글사건을 수사하기도 했던 김성훈 공안수사지원과장은 서울북부지검 형사1부장으로 발령받았다. 윤 총장은 법무부에 ‘대검 기획관과 과장급 중간간부들은 인사이동하지 말아달라’는 의견을 낸 바 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를 두고 “현안사건 수사팀의 부장검사와 부부장검사 등은 대부분 유임 시켜 기존의 수사 및 공판 업무를 그대로 수행하도록 했다”며 “다만, 지휘계통에 있는 차장 검사는 직접 수사를 담당하는 것이 아닌 점, 특정 부서 출신에 편중된 인사, 기수와 경력에 맞지 않는 인사를 해소할 필요가 있는 점 등 지난번 인사를 정상화 하는 차원에서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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