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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 속도…송철호 울산시장 검찰 출석

등록 2020-01-20 11:25수정 2020-01-20 20:59

송철호 울산 시장. 울산시의회 제공
송철호 울산 시장. 울산시의회 제공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청와대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송철호(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이 20일 오전 비공개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법무부의 중간간부 인사를 앞두고 최근 주요 사건 관계인들을 잇달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이날 오전 송 시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해 11월 의혹이 불거진 뒤 송 시장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청와대가 울산 공공병원 등 송 시장의 공약을 지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2017년 11월 송 시장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고문으로 위촉된 것도 ‘선거 지원’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2017년 10월 변호사였던 송 시장이 장환석 당시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만나 지역 정책 등을 논의한 경위 등도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2018년 선거 과정에서 송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단수 공천을 받는 데 청와대와 여권이 관여했는지도 살피고 있다. 청와대가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경선에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리 제안’을 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송 시장은 그동안 의혹과 관련된 언급을 자제하며 검찰 조사 뒤 해명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법무부의 중간간부 인사로 ‘수사팀 교체’가 거론되는 가운데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명수사 의혹’이 제기될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이었던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도 곧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공약 지원’과 관련해 검찰은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게도 최근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이달 초 2018년 송 시장 선거캠프의 일일보고서, 컨설팅 자료 등을 압수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장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지낸 김아무개씨 등 선거캠프 소속 인사들도 이달 중 울산지검에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검찰에) 출석했을 때 검찰이 ‘송병기 수첩’의 진위와 선거자금 활용 등을 물었다”고 말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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