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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세계기상기구 “올해 역대 2∼3위 더운 해로 기록될 것”

등록 2019-12-03 17:55수정 2019-12-03 18:06

세계기상기구, COP25 앞두고 ‘연례보고서’ 발표
북미 뺀 대부분 대륙 최근 평균보다 더워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올해 전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2∼3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지난 1∼10월 전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대비 1∼1.2℃ 올라갔고, 그 결과 올해는 역대 2∼3위로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세계기상기구(WMO)가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세계기상기구는 이날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2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를 앞두고 이런 내용의 연례보고서(State of the Climate in 2019)를 냈다.

보고서를 보면, 올해 북극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이례적으로 높았고, 남미·유럽·아프리카·오세아니아 등 대부분 대륙도 최근 평균치보다 더웠다. 올해 북미 지역의 기온은 최근 평균보다 낮았지만, 빙하가 있는 알래스카는 다른 해보다 더웠다.

지구 온실가스의 80%를 차지하는 이산화탄소의 연평균 농도는 지난해 407.8ppm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올해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2019년 최종 이산화탄소 농도는 내년에 산출될 예정이지만, 여러 관측 지점의 실시간 자료를 보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해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세계기상기구의 설명이다.

온실가스 증가로 지구에 축적된 에너지 초과분의 90% 이상이 바다로 유입되면서 해수면 온도도 계속 오르고 있다. 위성을 통해 해수면 온도를 분석한 결과 올해 해양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기간이 1.5개월에 이른다. 올해 해양 폭염이 ‘강함’으로 분류된 지역은 전체의 38%로 ‘보통(28%)’ 지역보다 많았고, 북동태평양의 경우 넓은 영역이 ‘심각’ 단계로 분류됐다. 그 결과 지난 10월 전지구 해수면 고도는 1993년 위성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극해 얼음은 올해도 계속 줄어들었고, 그린란드 빙상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329G(기가)t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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