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내용증명으로 지원 취소 요구해야
교육인적자원부는 30일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 대행업체의 서버가 내려앉는 사태로 인해 같은 모집군의 대학 두 곳 이상에 중복지원을 한 수험생들이 원할 경우 지원을 취소해 줄 것을 대학 쪽에 요청했다.
교육부는 “인터넷 원서 접수 장애 탓에 부득이하게 중복 지원을 하게 된 수험생들은 즉각 해당 대학 및 업체에 오류에 따른 지원임을 밝히고 내용증명을 통해 지원 취소를 요구해야 나중에라도 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행 규정상 같은 모집군에 중복지원한 사실이 밝혀지면 해당 모집군은 물론 다른 모집군의 대학 합격까지 취소된다.
앞서 28일 온라인 원서 접수 사이트가 마비되면서 교육부에는 “원서 접수 마지막 단계인 응시료 결제 단계에서 사이트가 먹통이 되는 바람에 접수가 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같은 모집군의 다른 대학에 다시 지원하게 됐다”며 대학 쪽에 접수를 철회해 달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교육부는 원서 마감일 접속 폭주로 인한 서버 장애를 막기 위해 내년부터 △3개 모집군별로 접수기간 차별화 △인터넷, 창구, 우편 등 접수 방법 다원화 △대학별 자체 서버 구축 및 프로그램 개발 권장 △접수 대행업체 서버 확충 및 방화벽 설치 △원서 접수 기간 동안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모니터링 협조 요청 등 대입 원서 접수방법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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