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김부선 속옷 노출과 대딸방 성행도 10대 뉴스”

등록 2005-12-30 16:14

딴지일보 홈페이지.
딴지일보 홈페이지.

‘황우석 논문 조작 파문과 엑스파일만 10대 뉴스냐, 김부선 속옷 노출 파문과 대딸방 성행도 10대 뉴스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05년 한해를 마감하며 각 언론은 앞 다투어 ‘2005년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던 사건에 대해 ‘점잖게’ 평가하는 쪽도 있지만 일부는 ‘섹시 10대 뉴스’, ‘유흥가 10대 뉴스’등 별난 10대 뉴스를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 말초신경 자극형 10대 뉴스

<딴지일보>는 “‘명랑사회 건설’이라는 <딴지일보>의 얼을 되살려 이 땅의 핑크컴플렉스를 극복하겠다. 청계천과, 난자, 사학법으로 온 나라가 요동치던 순간에도 우리의 아랫도리만큼은 묵묵히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음을 알린다”며 ‘2005년 10대 섹시뉴스’를 뽑았다.

첫번째 뉴스는 ‘누드에서 섹시’로 바뀐 성인 콘텐츠 전략. 과거에는 무조건 훌러덩 벗어제낌으로서 승부하던 1발기성 컨텐츠’가 2005년 보다 고급스럽고 소프트한 섹시모드로 변했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즉, 누드라는 노골적인 성적 콘텐츠가 아니라 보일듯 말듯한 섹시한 모습이 오히려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고, 영상물등급위원회의 가위손을 피해갈 수 있는 방법임을 업자들이 스스로 깨달은 놀라운 한해라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정형근 의원의 호텔 투숙 사건이 꼽혔다. 이 사건은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40대 중년 여성과 호텔에서 4시간여를 숙박한 사건으로 공인에 대한 언론의 사생활 보도가 어디까지여야 하는가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딴지일보>는 이 사건을 계기로 “필리핀산 염주 100개를 세는데, 4시간이 소요된 의원의 수리능력 검증에 대한 요구가 사회적으로 빗발쳤다”고 밝혔다.

세번째로는 김부선씨의 속옷 노출 사건. 김부선씨는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상식에서 속옷이 비치는 드레스를 입어 논란을 일으켰다. <딴지일보>는 이에 대해 “소피 마르소가 칸에서 가슴을 노출해 세계의 주목을 받은 것에 자극받은 김씨가 한국적 정서를 담아 다소곳하고 수줍은 노출을 시도한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 밖에도 △간통죄 폐지 논란 △누드 미술교사 음란 판결 △연예인 엑스파일 △한국여성 외국인과 음란파티 파문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카우치 성기노출 사건 △박근혜 섹시 발언 등이 10대 뉴스에 들었다.(자세한 내용은 <딴지일보> 홈페이지 참조)

유흥가 업소 정보를 모아놓은 성인 사이트 <시티조이넷>은 ‘2005년 유흥가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이 사이트는 “‘술집 차리면 돈을 번다’는 말은 옛말이 됐다”며 “2005년 한 해는 유흥산업이 사회적 지탄을 받은 한 해 였다”고 평가했다.

첫번째 뉴스는 ‘대딸방 전성시대’가 도래했다는 내용. <시티조이넷>은 “성매매방지법의 영향으로 대딸방의 약진이 거세다”고 평가한 뒤 “삽입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딸방이 전국에서 성업중이며 이제 당당히 유흥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두번째 뉴스는 클럽·파티문화의 토착화다. 홍대 앞에서 20대를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클럽문화가 수도권으로 급속히 퍼졌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밤문화를 즐기려는 클럽족에 의해 ‘부비부비’라는 독틀한 이름의 춤이 만들어졌다는 분석이다.

세번째로는 여관과 모텔의 대형화와 고급화가 뽑혔다. 강남과 수도권 인근 모텔은 대부분 리모델링를 통해 5.1채널의 홈시어터, 평면 디지털티브이, 스팀사우나 등을 갖추고 손님을 끌고 있다는 것. 이 사이트는 지난해 10월 중순 숙박업소의 여신은 12조7088억으로 9월말 보다 0.3% 줄어든 반면, 숙박업 관련 대출이자 연체금은 6839억원으로 15.6%가 늘었다는 출처를 알 수 없는 통계를 제시했다.

◇ 실용성 강조형 10대 뉴스

사람들이 가장 민감해 하는 부분은 바로 ‘돈’, 2005년에도 ‘돈’과 관련된 주요 뉴스는 사람들을 울리고 웃겼다. ㈜페이오픈은 연봉 관련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첫번째 뉴스는 연봉 3600만원 이상 근로자가 37%나 급증했다는 것. 오랜 경기침체에도 월 300만원 이상을 받는 고액 연봉자는 크게 늘어 87만2000명으로 지난해 63만8000여명 보다 40% 가까이 늘었다.

두번째 수능점수에 따른 임금 수준에 차이가 난다는 것.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001년 2월 졸업·수료한 전국 54개 대학 출신 20만명을 분석한 결과 4년제 졸업자의 수능점수별 초임은 20% 이내는 190만3000원, 20~50%는 151만2000원, 50~80%는 138만1000원, 80% 이하는 134만6000원이었다.

세번째는 직장인들이 삼성전자 연봉을 가장 궁금해한다는 뉴스가 꼽혔다. 페이오픈의 자체 조사결과 2004년 7월25일~10월2일까지 기업별 연봉 검색 조회수를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5만1230회로 1위를 차지했다. 올 한 해 삼성은 엑스파일 연루로 인해 사회의 지탄을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직장인들의 동경을 한 몸에 받은 셈이다.

이 밖에 △취업시장 양극화 심화 △신입사원 영어보다 국어능력 떨어져 △직장인 81.4% 연봉협상 불만 △억대 연봉 보험설계사 급증 등이 꼽혔다.

<전교학신문>은 ‘취업시장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뉴스는 ‘취업병’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잡코리아 조사 결과 구직잗의 91.6%가 ‘극심한 취업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했으며, 10명 가운데 4명은 ‘취업걱정으로 불면증에 시달린다’고 응답했다. 이태백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한 해였다. <한겨레> 사회부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 재판 최대 쟁점은 ‘그날의 지시’…수사 적법성도 다툴 듯 1.

윤석열 재판 최대 쟁점은 ‘그날의 지시’…수사 적법성도 다툴 듯

전도사 “빨갱이 잡으러 법원 침투”…‘전광훈 영향’ 광폭 수사 2.

전도사 “빨갱이 잡으러 법원 침투”…‘전광훈 영향’ 광폭 수사

한반도 상공 ‘폭설 소용돌이’…설 연휴 30㎝ 쌓인다 3.

한반도 상공 ‘폭설 소용돌이’…설 연휴 30㎝ 쌓인다

‘정년 이후 노동’에 임금삭감은 당연한가 4.

‘정년 이후 노동’에 임금삭감은 당연한가

윤석열 구속기소에 시민단체 “다신 내란 획책 없도록 엄벌해야” 5.

윤석열 구속기소에 시민단체 “다신 내란 획책 없도록 엄벌해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