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의 안아무개 피디 등 제작진이 구속된 데 이어 경찰이 씨제이이엔엠(CJ ENM) 고위관계자 등 10여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2일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진, 기획사 관계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10여 명이 입건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씨제이이엔엠 계열사인 엠넷 제작진을 넘어, 모회사인 쪽이 순위 조작에 가담했는지 여부도 확인한다는 취지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는 과정에서 (씨제이 이엔엠 관계자에 대한) 입건 절차는 진행됐다. 다만 혐의가 있는지는 더 들여다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사기·업무방해 등)를 받는 안아무개 피디와 김아무개 씨피(CP·총괄 프로듀서) 등 제작진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을 오는 14일께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 공정사회 실현을 위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언론에 일부 보도된 것처럼 제작진의 향응 수수나 고위 관계자 개입 여부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