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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검찰 “동양대서 채용비리 시험 출제”…동양대 “공식 요청 없었다”

등록 2019-10-16 20:42수정 2019-10-16 21:25

진술 확보한 검찰, 출제자 찾아나서
동양대 “공문 받거나 출제한 일 없어”
6차 소환 정경심, 입원증명서 제출
검찰 “의사·병원 정보·직인 등 없어”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동생의 ‘웅동학원 채용비리’ 수사 과정에서, 유출된 시험문제가 동양대에서 출제된 것으로 보고 출제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외부에서 의뢰된 시험문제 출제 등을 담당하는 동양대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웅동중에서 시험문제 출제를 의뢰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동양대 산학협력단장을 지낸 남정환 동양대 교수는 16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웅동학원 채용시험 출제와 관련해 (산학협력단에) 공문이 접수된 적도 없고, 업무를 진행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외부기관이 시험문제 출제를 의뢰하면 교내 산학협력단을 통해 진행하는데, 남 교수는 “2016~2017년에 이런 절차가 진행된 적이 없다”고 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도 동양대 쪽으로부터 이런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 부부가 시험문제 출제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웅동학원 규정상 채용시험의 외부 출제 및 관리 권한이 이사장에게 있어 조 전 장관의 모친인 박아무개 이사장에 대한 검찰 조사도 불가피해 보인다.

이날 <한겨레>가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실에서 입수한 채용비리 브로커 박아무개씨 공소장을 보면, 조 전 장관 동생 조씨는 모친 박 이사장 집에서 시험지를 빼돌려 두명의 교사 지원자에게 건네고 2억1천만원을 챙겼다. 지원자들은 이를 토대로 필기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 조씨는 또 지난 8월 채용비리 의혹이 보도되자 브로커 역할을 한 공범에게 해외도피를 지시하고 도피 자금 350만원을 마련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는 이날 오후 1시께 검찰에 출석해 지난 14일 ‘5차 조사’ 당시 진술조서를 검토했다. 당시 정 교수는 조 장관의 사퇴 소식을 들은 뒤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조사 중단을 요청했고, 조서 열람 없이 돌아갔다.

정 교수가 뇌경색·뇌종양 진단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 뒤, 정 교수 쪽은 15일 ‘건강 악화로 정상적인 조사를 받기 어렵다’는 취지의 입원증명서를 검찰에 냈다. 검찰 관계자는 “15일 저녁 6시 이후 정 교수의 입원증명서가 팩스로 제출됐다”며 “발행 의사의 성명, 의사면허 번호, 소속 의료기관, 직인이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정 교수 쪽 변호인은 “정 교수의 입원 장소가 공개되면 병원과 환자가 피해를 볼 수 있어 이 부분을 가리고 제출하겠다는 뜻을 사전에 검찰에 밝혔다”고 설명했다.

박준용 임재우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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