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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동양대 총장 “표창장 발급할 권한 위임, 조국 부인이 부탁했지만 거절” 재확인

등록 2019-09-05 21:28수정 2019-09-05 22:35

검찰, 한국투자증권 압수수색
가족 사모펀드 의혹 본격 조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아무개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 총장이 “정 교수가 ‘총장 명의 표창장을 발급할 권한을 자신에게 위임했었다고 해달라’고 부탁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검찰은 조만간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딸의 동양대 표창장 조작 의혹, 동양대 측에 증거인멸을 시도한 의혹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5일 새벽 검찰청을 나서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 교수가 ‘딸의 총장 표창장 발급 권한을 자신에게 위임했었다고 말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검찰이 동양대 사무실과 연구실을 압수수색하자 딸에게 발급된 총장 명의 표창장이 문제될 것을 우려해 부탁을 해왔다는 것이다.

최 총장은 “표창장을 만들겠다고 의뢰가 오면 일련번호를 가르쳐 주고, 맞는지 확인하고 직인을 찍어준다. (그런데 조 후보자 딸에게 발급된 표창장은) 일련번호가 다르기 때문에 거짓말을 못 한다(며 부탁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최 총장은 전날에도 같은 취지로 언론에 설명했지만, 이후 동양대는 ‘자료들이 폐기돼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는 해명을 내놨었다.

조 후보자 딸은 어머니가 일하던 동양대 어학교육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고 2012년 9월 이 학교 총장 명의 표창장을 받았다며, 이를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 자기소개서에 기재했다. 하지만 동양대에서는 발급한 기록이 없어 위조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그 당시 (조 후보자의 딸에게) 표창장을 주라고 추천한 교수를 찾은 것으로 파악했다”며 “그 당시 총장 명의로 표창장 발급이 많이 돼 대학본부에서 표창장을 줄 때 소소한 것들은 대장에 기록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동양대는 지난 4일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를 시작했다. 김태운 동양대 부총장은 5일 오후 2시 동양대 대학본부 행정지원처장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교수 3명과 행정직원 2명 등 5명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 진상조사단장은 과거 부총장을 지낸 교수가 맡았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조 후보자 가족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영등포피비(PB)센터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조 후보자가 지난 8월 제출한 재산변동사항 신고서를 보면, 부인 정 교수는 한국투자증권에 예금 13억4000만원을 예치하고 있다. 앞서 4일에는 사모펀드가 투자한 가로등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 최아무개 대표가 소환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신지민 김일우 기자 godji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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