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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른 아침 홍익대 캠퍼스에 알몸 남성 활보 사건 발생

등록 2019-09-05 10:25수정 2019-09-05 10:31

지난달 30일 아침 7시, 청소노동자와 마주친 뒤 도주
홍익대 “시시티브이 확인해 경찰 신고 여부 정할 계획”
알몸 남성 침입 사건이 발생한 홍익대 캠퍼스 건물. ‘모닥불’ 제공.
알몸 남성 침입 사건이 발생한 홍익대 캠퍼스 건물. ‘모닥불’ 제공.
알몸 남성이 아침 시간에 대학 캠퍼스를 활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전국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홍익대분회와 홍익대 관계자 등의 설명을 보면, 지난달 30일 오전 7시께 2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나체 상태로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를 활보했다. 이 남성은 홍익대 후문 인근에 있는 대학 건물인 시(C)동 외부계단에서 같은 건물로 출근하는 청소노동자 이아무개씨와 마주친 뒤 난간 쪽에 몸을 숨겼다가 도주했다. 이씨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출근하던 중 알몸 남성이 시동으로 향하는 외부계단을 올라가는 모습과 시동 출입구 쪽으로 몸을 트는 장면을 봤다”며 “나와 눈이 마주치자 몸을 납작 엎드려 숨었고 그 모습까지 보고 일하는 건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 남성이 “젊어 보였고 호리호리한 체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이 캠퍼스를 드나든 경로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노조와 학생들은 그가 캠퍼스와 연결된 와우산 산책로를 통해 캠퍼스를 드나들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박진국 전국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홍익대분회장은 “그가 정문이나 후문을 통해 들어오고 나갔다면 시시티브이에 찍혔을 텐데 그런 장면이 없다”며 “와우산로와 캠퍼스 사이 철제 펜스 곳곳이 찢겨있는데, 그곳이 도주 통로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홍익대 쪽은 시시티브이를 확인한 뒤 경찰 신고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홍익대 관계자는 “알몸 남성이 누구인지 특정이 안 된다”며 “시시티브이 조회를 해 침입이 일어난 시간대에 학교 쪽을 지나다닌 사람의 동선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익대 노학연대 동아리 ‘모닥불’은 “24시간 시시티브이 모니터링을 하며 문제가 생기면 바로 출동해야 할 무인경비 담당 업체 케이티(KT)텔레캅 상황실은 사고를 파악조차 못 했다”며 “경비노동자들이 사고 사실을 알린 뒤에도 아무런 대응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케이티텔레캅 쪽은 “무인경비가 담당하는 것은 건물 내부 보안”이라며 “이 사건은 건물 외부계단에서 발생한 것이라 즉각 인지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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