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1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크레인 클라크 아담호가 인양을 시작한 뒤로 수면 위로 선체가 완전히 올라와 바지선에 놓이고 있다. 부다페스트/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지난 5월29일(현지시각) 일어난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에 파견됐던 신속대응팀과 긴급구조대가 30일 전원 귀국한다. 이에 맞춰 정부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임무도 종료된다.
29일 이태호 외교부 2차관 주재로 개최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부처 회의에서 헝가리 선박 침몰 사고 대응을 위해 그간 운영해 온 중대본 임무를 신속대응팀과 긴급구조대(소방청 대원 12명)의 귀국 시기에 맞춰 30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지난 5월29일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타고 있던 허블레아니호가 다뉴브강에서 대형 크루즈선인 바이킹시긴호에 들이받히는 사고가 난 이후 현지에 파견돼 헝가리 당국과 함께 실종자 수색 및 선박 인양 작업을 했다. 헝가리 정부가 그간 실시해 온 합동수색활동을 28일 종료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신속대응팀과 긴급구조대도 2개월간의 사고수습 지원 및 한·헝 합동 실종자 수색 활동 등을 마무리하고 30일 전원 귀국할 예정이다.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생존자는 7명, 사망자는 25명이고,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아직도 실종자 1명이 미수습 상태인 점을 고려하여 헝가리 쪽은 우리 긴급구조대가 철수한 이후 29일부터 8월19일까지 22일간 단독으로 육상 및 수상 수색을 실시하고, 이후에도 지역별 경찰인력을 통한 통상적 수준의 수색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달 말 임기가 완료되는 주헝가리대사관 무관(긴급구조대장)은 임기를 1개월 연장하여 8월말까지 헝가리 경찰 당국과 실종자 수색 관련 협력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신속대응팀 철수와 중대본 임무 종료 이후에도 외교부와 주헝가리대사관을 중심으로 미 수습 실종자 수색과 사고원인 규명 및 책임성 확보 등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은 헝가리 내무부장관 앞으로 서한을 보내 그간 헝가리 정부의 협조에 감사를 표하고, 남은 실종자 1명의 수색 등 이번 사고 수습이 최종적으로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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