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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강지환 소속사 “배우 관리 못해 책임 통감”…TV조선도 ‘비상’

등록 2019-07-10 15:03수정 2019-07-10 15:32

10일, 두 여성 성폭행·성추행 혐의 긴급체포
10회 남은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 이번주 결방
방송사 “향후 진행 여부 제작사와 논의 중”
소속사 “강지환 모든 일정 중단 조사 성실히 임할 것”
배우 강지환. 티브이 조선 제공
배우 강지환. 티브이 조선 제공
배우 강지환이 성폭행 혐의로 긴급체포되면서 그가 출연 중인 드라마 〈조선생존기〉도 비상이 걸렸다.

강지환은 지난 6월8일 시작한 <티브이(TV) 조선> 주말드라마 〈조선생존기〉에 주인공 한정록으로 나오고 있다. 총 20부작으로 현재 10회가 남아 있는 상태다. 촬영은 이번 주 일요일 방송할 12회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진다. 〈티브이 조선〉 쪽은 “이번 주 본방송과 재방송 모두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대체 편성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마의 지속 여부 등과 관련해서는 “제작사와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조선생존기〉 제작사는 강지환의 소속사인 화이브라더스로, 〈티브이 조선〉은 방영권만 구매했다.

〈조선생존기〉는 강지환이 이끌어 가는 ‘원톱’ 드라마인 만큼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주인공을 교체하지 않는 이상 무기한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사건·사고로 배우들이 중도 하차한 적은 있지만, 주인공을 빼고 이야기를 끌어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2006년 드라마 〈늑대〉가 주인공의 사고로 3회까지 나가고 중단된 적은 있다. 이번 경우는 주인공의 범법행위라는 점에서 방영 문제가 생길 경우 강지환의 책임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강지환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9일 밤 10시50분께 광주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체포됐다. 평소 알고 지내는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각각 성폭행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눈을 떠보니 (그들이) 자고 있던 방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인 화이브라더스는 10일 오후 공식 입장을 내어 “최근 불거진 일에 대해 당사에서도 면밀하게 상황을 파악 중이며, 이번 사안에 대한 심각성과 더불어 배우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했던 부분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고, 피해자 역시 함께 일하던 스태프이자 일원이기에 두 사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섣불리 입장을 전하기가 조심스러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 “강지환은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공식 입장문]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입니다 .

우선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유감입니다 .

최근 불거진 일에 대해 당사에서도 면밀하게 상황을 파악 중이며 , 이번 사안에 대한 심각성과 더불어 배우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했던 부분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 이에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개선에 노력하겠습니다 .

다만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 .

또한 피해자 역시 함께 일하던 스태프이자 일원이기 때문에 두 사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섣불리 입장을 전하기가 조심스러운 점 양해 부탁드

립니다 .

강지환은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할 것입니다 .

다시 한 번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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