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비에스>(SBS)는 지하철역에서 불법촬영한 혐의로 물의를 빚은 김성준 논설위원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8일 밝혔다.
에스비에스 쪽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엄중한 사안인 만큼 이례적으로 오늘 오전 사직서를 빨리 처리했다”고 전했다
메인뉴스 앵커 출신의 김 위원은 지난 3일 밤 영등포구청역에서 원피스를 입고 걸어가던 여성을 몰래 촬영해 성폭력범죄 처벌 특별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석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그가 진행하던 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월~금, 오후 2시20분~4시)는 지난 4일부터 이재익 피디가 대신 이어가고 있다.
김 위원은 1991년 에스비에스 기자 공채 1기로 입사해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를 거쳐 워싱턴 특파원과 청와대 출입기자로 활동 뒤 메인뉴스인 <에스비에스 8 뉴스>를 진행하며 상당 기간 간판 앵커로 불렸다. 보도본부장을 지낸 그는 ‘세상을 바꾸는 뉴스의 힘’에 대해 <뉴스를 말하다>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