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신원미상의 남자가 탄 승용차가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정문을 들이받고 멈춰서 있다. 출동한 경찰들이 차량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렁크에 부탄가스 한 상자를 실은 채 미국대사관 정문을 향해 돌진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서울 종로경찰서의 설명을 보면, ㄱ(39)씨는 이날 저녁 5시45분께 SM6 승용차를 몰고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주한 미국대사관 앞 도로를 지나가다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았다. ㄱ씨의 차 트렁크에는 인화성 물질인 부탄가스 한 상자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충돌로 미 대사관 정문은 45도가량 안쪽으로 밀려 들어갔고, 차량은 보닛 등이 찌그러졌다. 체포된 ㄱ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ㄱ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특수재물손괴죄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범행동기와 신원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